지난 7일 대구의 로커 연습 장소인 아프리카의 사무실을 찾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습 장소를 지키고 있는 록 밴드그룹 아프리카는 최근 준비 중인 대구콘서트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난생 처음으로 콘서트 기획도 하고, 홍보도 해야하며 공연 준비까지 해야 하는 번거로움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작년 9월 대전에서 가진 티 록 콘서트(T.ROCK CONCERT)를 시작으로 1998년에 결성된 록 밴드 그룹인 아프리카, 원, 바크하우스와 신생 록밴드 그룹인 프리버드(2013년), 정통 록 그룹인 인카운터(2007년)까지 합류하여 록 대전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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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에서 펼쳐진 T.ROCK CONCERT 록커들이 꾸민 무대 T.ROCK CONCERT의 광경 ⓒ 아프리카
이번 공연은 클럽문화가 사라져가는 현 상황에서 전국을 대표하는 정통 록 밴드 3팀이 주축이 되어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실험적인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티 록 콘서트는 'Three Rock Concert'를 축약하여 부르는 것. 이번 공연이 사라져가는 클럽문화를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록의 대중화를 꾀하기 위해 마련된 무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구 공연을 준비 중인 록 밴드그룹 아프리카 정현규 리더는 "직접 공연을 준비하고 홍보하려니깐 우리가 연주만 할 줄 알았지 이런 것은 서툴고 어렵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면서 "록 그룹에도 여러 장르의 밴드가 있겠지만 이번 공연은 정통 록 그룹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멋진 무대가 될 것이다"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에 보컬로 무대에 서는 가수 윤성씨도 "저는 이번 무대에 홍일점이지만 저 말고도 다른 밴드의 보컬들이 실력있고 노래를 정말 잘하는 가수들이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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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공연을 기획한 아프리카 '한국 록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밴드 아프리카의 모습 ⓒ 아프리카
밴드 아프리카는 1998년 대구에서 결성되어 록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 록의 자존심'이란 별칭을 가질 정도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팀. 2013년 정규 3집 '드리머(DREAMER)'를 발매하고 4집 발매를 앞두고 있다.
밴드 '원(WON)'은 '쉼 없이 전진한다'는 팀훈처럼 '새로운 것의 승리'라는 의미가 담겨진 팀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대한민국 하드록/ 헤비메탈계의 수문장'으로 불린다.
바크아우스(Bark House)는 아프리카, 원과 함께 동시대에 활동한 록 밴드 그룹으로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락 밴드다. 80년대의 헤비메탈의 향취와 70년대 하드록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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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서트 포스터 T.ROCK CONCERT 콘서트 포스터 ⓒ 아프리카 밴드
프리버드(Free Bird)는 이번 공연의 첫 실험무대를 성공적으로 이끈 팀으로 아프리카의 전 멤버인 송인재(기타)가 소속된 팀. 하드와 헤비를 넘나들며 그루브와 강한 비트 속에 정통성을 잃지 않는 밴드이기도 하다.
마지막 라인 업 인카운터(Encounter)는 게스트로서 직장밴드 경연대회 본선 진출 경험과 대구 컬러플 축제, 문화네트워크 공연 '항해'에도 이미 선보인 바 있는 실력 있는 록 밴드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 특별무대로는 '락큰롤코리아2014'에서 '레드 제플린'을 위한 헌정 기념으로 꾸며졌던 콜라보레이션의 멋진 무대가 재현된다는 귀띔도 해주었다.
티 록 콘서트는 오는 10일, 대명동 계명대 근처(현대자동차 판매점 지하) 락왕에서 펼쳐진다. 공동 주관인 클럽 '락왕'은 이한철, 로맨틱 펀치, 밴드 아프리카 등의 콘서트를 개최해 오고 있는 대구를 대표하는 중형급 극장으로 8세 이상 입장가능하다. 스탠딩과 좌석 모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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