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백색의 국내 미기록 '편백나무 변종' 발견

경남산림환경연구원, 남해안 한 섬에서 찾아... 수령 30년 정도

등록 2015.01.09 17:35수정 2015.01.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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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앞·뒷면 모두 진한 백색을 띠고, 아직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는 편백나무 변종이 경남 남해안의 한 섬에서 발견되었다. 9일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은 이런 편백나무 변종을 지난해 12월 발견했다고 밝혔다.

보통 편백나무의 경우 잎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약간 백색을 띠는데, 이번에 발견된 편백나무 변종은 특이하게도 잎 뒷면과 앞면 모두 진한 백색을 띠고 있다.

이 편백나무 변종은 나무전체가 은백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관상적인 가치는 물론 유전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나무는 수령 30년 정도로 보이고, 높이는 8m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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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남해안의 한 섬에서 전체가 백색인 편백나무 변종이 발견되었고, 이는 국내 미기록종이다. ⓒ 경남산림환경연구원


편백(Chamaecyparis obtusa 측백나무과)은 최근 아토피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목재와 잎, 열매가 실내 건축용 루바, 베개, 정유, 테라피, 비누, 미용소재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 편백나무 변종은 하용식 주무관이 발견했다. 하 주무관은 경남수목원 식물자원조사팀을 이끌면서 최근에 기후온난화로 인한 도내 식물자원의 식생변화를 관찰하고 멸종위기에 있는 식물자원을 수집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 주무관은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가지산 등 고산지역과 거제, 통영, 남해, 고성 등 남해안 지역에 대한 식물자원을 조사를 하던 중에 편백나무 변종이라는 소중한 미기록종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은 편백나무 변종이 발견된 섬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 주무관은 "어느 정도 개체 증식이 되어야 하기에 보호를 해야 하고, 전국적으로 이런 나무를 찾는 마니아가 있어 훼손 우려가 있어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섬 이름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은 "앞으로 면밀한 조사와 개체증식을 실시하여 한국식물분류학회를 통해 편백나무 변종에 대한 표준식물 이름을 명명하는 것은 물론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품종보호출원을 통해서 신지식재산권을 획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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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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