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이미지 벗은 서현, 스칼렛도 잘 어울리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미디어콜

등록 2015.01.14 12:03수정 2015.01.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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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배우들 미디어 콜 무대가 끝나고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한수


1월 13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미디어 콜이 열렸다. 무한도전 '토토가'에서 S.E.S로 환상 호흡을 맞추었던 소녀시대의 서현과 바다(최성희)가 스칼렛 오하라 역,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연기파 배우 주진모와 믿고 보는 배우 임태경이 레트 버틀러 역으로 더블 캐스팅이 되면서 한껏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미디어 콜을 통해 어느 정도 궁금증이 풀렸다.

작품은 스토리텔링보다는 캐릭터와 음악에 초점을 맞춘 듯했다.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이 작곡한 오리지널 버전을 최대한 살리려 한 노력이 돋보인 것이 큰 장점이었지만, 장면마다 전개가 빠르고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집중하다 보니 미쟝센적 느낌이 강했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통해 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원작 스토리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이해가 잘 안될 수 있다.


미디어 콜의 등장 인물은 더블 캐스팅을 모두 보여주기 위해 전반부, 후반부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전반부의 어리고 패기 넘치는 스칼렛은 서현, 후반부의 성숙하고 강한 스칼렛은 바다가 열연했다.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해서인지 꽤 잘 어울렸다. 특히, 뮤지컬 경험이 거의 없는 서현의 새침한 연기와 노래도 꽤 괜찮았다. 바다는 후반부의 감성을 잘 이끌어갔다. 무대를 보면서 바다가 표현하는 전반부 스칼렛은 어떤 느낌일지, 서현은 후반부에서 감정라인을 어떻게 살려 나갈지 물음표로 남았다. 소녀시대의 막내 이미지를 벗고 이제는 목소리도 한층 두터워진 서현이기에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레트 버틀러 역의 주진모이다. 방송, 영화, 연극 등으로 이미 연기에 대한 인정을 받고 있는 배우이지만, 아직 뮤지컬은 안 맞는 옷을 입은 듯하다. 중저음의 매력적인 음성이 캐릭터와 잘 어울리지만, 노래할 때의 발성은 부족하다. 첫 작품부터 잘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기대가 되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이번 작품은 전 세계 12억이 관람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뮤지컬 작품이다. 남북 전쟁을 배경으로 남녀의 사랑, 노예제도의 불합리함 등을 담고 있으며, 1월 9일부터 2월 15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진행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뮤지컬 #서현 #바다 #주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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