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 "정치적 공안몰이... 3년 전 일 소환 부적절"

'토크콘서트 참석' 임수경 의원, 서울지방경찰청 출석해 6시간 조사

등록 2015.01.15 12:36수정 2015.01.15 21:22
10
원고료로 응원
a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유성호


[최종신 : 15일 오후 8시 30분]
여섯시간 넘게 조사 받아... "충분히 해명 됐다고 생각"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자신의 소환 조사에 대해 "정치적인 공안 몰이"라며 경찰 수사를 비판했다. 또 구속된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와 강제출국당한 재미동포 신은미씨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날 오후 8시경, 서울지방경찰청 로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담담하게 답했다. 앞서 오후1시 20분경, 도착한 그는 여섯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임 의원은 피고발인 신분이었다. 보수단체가 임 의원을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고,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을 리트윗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이날 경찰 조사에 대해 그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충분히 해명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리트윗 건은 이미 3년이 지난 일로 경찰 소환 조사는 부적절한 일"이고 말했다. 이어 "이제와 새삼 주목되는 것은 정치적인 공안몰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황선 대표에 대해서는 "구속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구속 사유 성립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또 신은미씨에 대해서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청사를 빠져나갔다.

[1신 대체 : 15일 오후 2시 30분]
"수사 당국 공안몰이 나서... 경찰의 출석 요구 매우 부당"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정부와 보수 언론의 '종북몰이'에 휩싸인 토크콘서트 참석과 관련해 15일 오후 경찰에 출석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철청에 출석했다. 취재진들은 이날 오후 2시경 출석을 예상하고 포토라인을 갖췄으나 임 의원은 이미 민원실을 통해 3층 조사실로 향했다.

임 의원은 앞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위를 이용해 기득권에 편승할 생각은 없다"며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보수단체가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고발하자 이 콘서트에 참석한 임 의원에게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요구서를 보냈다.

그는 경찰의 출석 요구가 부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 당국은 수사 시기나 방향 등을 언론에 흘리면서 공안몰이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경찰의 출석 요구는 매우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찰을 소관기관으로 하는 국회 안전행정위원으로서 경찰을 신뢰하고 존중한다"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과 이념 대결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출석 이유를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된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공적인 일로 잠깐 조계사에 들렀다가 같은 건물에서 토크콘서트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참석했다"며 "행사에서 1989년 방북 당시 '통일의 꽃'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일화와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약 5분간의 인사말을 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해당 행사 기획 단계에서 (주최 측이) 출연을 요청했으나 거절했다"며 "당시는 정기국회 회기 중이었고 정부가 남북대화를 추진하려는 시점에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논란이 된 토크콘서트와 관련해 검찰은 재미동포 신은미씨에 대해서는 기소유예를, 황선 희망정치포럼대표에 대해서는 구속기소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임 의원이 출석하면 토크콘서트 참석 배경과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RT(리트윗)'한 혐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임수경 #종북콘서트 #경찰 출석
댓글1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80대 아버지가 손자와 손녀에게 이럴 줄 몰랐다
  2. 2 "은혜 모른다" 손가락질에도... 저는 부모와 절연한 자식입니다
  3. 3 "알리·테무에선 티셔츠 5천원, 운동화 2만원... 서민들 왜 화났겠나"
  4. 4 "이재용은 바지회장"... 삼성전자 사옥앞 마스크 벗고 외친 젊은 직원들
  5. 5 "내 연락처 절대 못 알려줘" 부모 피해 꽁꽁 숨어버린 자식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