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조선소 크레인 넘어져 4명 사망

크레인 일부 구조물 탈락... 해체 작업 중이던 노동자 사망

등록 2015.01.21 11:39수정 2015.01.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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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21일 오후 6시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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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부산 영도구의 주식회사 거청 (구 대선조선)에서 해체 작업 중이던 크레인의 구조물이 추락하면서 작업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부산소방안전본부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운영하던 크레인을 해체하던 중 철제 구조물이 추락하면서 작업자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오전 9시 46분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 있는 옛 대선조선에서 40톤급 크레인이 쓰러져 작업중이던 노동자들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부산 항만소방서 구조 인력이 오전 9시 50분께 현장에 도착해 문아무개(59)씨를 비롯한 3명을 부산대학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이들은 철골 구조물 위에서 지지대를 절단하는 작업을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철골 구조물 내부에서 작업을 벌이던 박아무개(57)씨는 추락과 함께 철골 구조물에 깔린 상태였고 40여명의 인력이 2시간가량의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 모두 이 작업을 위해 하청업체가 투입한 일용직 노동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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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부산 영도구의 주식회사 거청 (구 대선조선)에서 해체 작업 중이던 크레인의 구조물이 추락하면서 작업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부산소방안전본부


조선소를 운영하던 부지를 사들인 선박 구조물 제조업체는 사고 크레인을 해체해 고철로 팔 예정이었다.

경찰은 크레인 해체 작업 과정에서 지지대를 절단하다 무게를 견디지 못한 철골 구조물이 2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 사고가 난 크레인이 1974년 제작돼 녹이 스는 등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된 것도 사고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크레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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