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새정치, 이완구 '언론외압' 발언 공개

새누리당 반대에 일부만... 언론 회유 의혹 음성 파일도 공개

등록 2015.02.10 20:27수정 2015.02.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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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이완구 '언론외압' 발언 녹음 전격 공개 ⓒ 송규호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안 되겠어 통과 시켜야지. 진짜로."

새정치민주연합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 압박 의혹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애초 청문회장에서 공개하려했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하자 기자실에서 녹음 일부를 공개했다.

"통과시켜서 여러분들도 한 번 보지도 못한 친척들 때문에 검경에 붙잡혀가서 당신 말이야 '시골에 있는 친척이 밥 먹었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합니까' 항변을 해봐. 당해봐. 내가 이번에 통과시켜버리겠어... 지금까지 내가 공개적으로 막아줬는데 이제 안 막아줘 이것들 웃기는 놈들 아니여 이거... 지들 아마 검경에 불려 다니면 막 소리지를 거야..."

이 후보자가 부정청탁, 금품 수수 금지법률인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을 포함시키겠다며 지난달 함께 밥을 먹던 기자들을 압박한 것이다.

새정치연합 청문위원들은 이 후보자의 언론 회유 의혹 음성파일도 공개했다.

"너희 선배들 나하고 진짜 형제처럼 산다.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 주고 나, 언론인... 지금 이래 살아요... 내 친구도 대학 만든 놈들 있으니까 교수도 만들어 주고 총장도 만들어 주고..."

하지만, 이 후보자는 청문회 답변에서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언론인을 교수나 총장으로 만든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런 식으로 나에 대해서 잘못된 보도를 하게 되면 그러면 김영란법을 통과시킬 거야'라고 여러 기자들에게 얘기했다는대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언론인의 친인척이 향응이라든가 100만 원 이상을 받았을 때 언론인들이 그로 인해서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나 조사를 받을 때 언론의 자유가 침해될까 염려해서 언론인은 김영란법에서 빼야 되겠다."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언론인들 중에서 혹시 교수나 총장을 만들어 주신 분이 있습니까?"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제가요? 없습니다. 제가 무슨 힘으로 총장을 만들겠습니까?"

앞서 새누리당 청문위원들은 이 후보자의 음성파일 청문회장 공개를 반대했고, 이 후보자는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 "우리 국민들은 먹고 살기에 급급합니다. 국무총리를 빨리 뽑아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에 관심 있지 영상물 틀고 안 틀고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1시간 반 동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기자 몇 분과 김치찌개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는 과정에서 무슨 얘기했는지 솔직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언론을 협박한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이 후보자가 과연 민주국가의 총리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완구 #인사청문회 #새누리당 #음성파일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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