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가계부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

취임식서 서민금융, 소비자보호 강화 뜻... 첫 외부일정은 금융감독원

등록 2015.03.16 21:32수정 2015.03.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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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신임 금융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금융위


"가계부채 문제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저히 관리돼야 합니다."

16일 임종룡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식에서 한 말이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날 오후 6시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금융개혁을 추진할 마지막 기회"라며 "우리 금융이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획기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임 위원장은 또 "저금리와 고령화, 금융과 IT의 융합 등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시대가 요구하는 금융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서민경제의 어려움도 덜어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이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지금이 금융개혁을 성공시킬 적기"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개혁을 위해 금융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특히 가계부채문제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계부채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함께 미시적·부문별 관리 노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저히 관리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서민금융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해서는 "취약계층을 위한 상담채널 및 서민 눈높이에 맞는 금융교육을 확대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서민금융진흥원 설립을 통해 원스톱 서민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해 취약계층 보호도 더욱 두텁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들을 향해서는 '책임감'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 금융소비자 보호에 소홀한 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 그는 기술금융에 대한 지원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창의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혁신적인 자금중개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며 "우리 경제의 필요한 부문에 막힘없이 자금이 흘러가도록 자본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과 IT의 융합인 '핀테크'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핀테크업계와 금융회사, 정부 간 협력 체계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금융위원회 직원들에게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문견이정이란 말이 나온다"며 "현장에 가서 직접 듣고 본 이후에 싸울 방책을 정한다는 이 말에 충무공의 승리 비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오는 17일 국무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 뒤 금융위원회에서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가계부채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첫 외부일정으로는 금융감독원, 그 뒤 한국거래소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가계부채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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