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차량 통행속도 '불금'에 21㎞/h로 최악

전년보다 집회·행사 늘면서 하루평균 속도 감소

등록 2015.04.23 08:30수정 2015.04.23 08:30
0
원고료로 응원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설레는 금요일, 서울 시내에서 잡힌 저녁 약속에 늦고 싶지 않다면 자가용보단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23일 서울시가 지난해 322억건의 시내도로 차량 통행 빅데이터를 분석한 데 따르면 차량 속도가 가장 낮은 때는 금요일 오후 5∼7시로 21㎞/h였다.

금요일 외에도 요일·시간대별 속도는 대부분 오후 5∼7시에 가장 낮았으며, 일주일 중 오전 7∼9시에는 월요일이 24.9㎞/h로 가장 혼잡했다.

지난해 서울 전체 도로의 하루평균 통행속도는 25.7㎞/h로 집계됐으며 도심은 17.4㎞/h, 그 밖의 도로는 26㎞/h로 나타났다.

2013년과 비교하면 0.7㎞/h, 1.3㎞/h, 0.6㎞/h씩 줄어든 수치다.

이경순 서울시 교통정보과장은 "작년에 2013년보다 집회가 18건, 행사가 11건 많아 도심의 차량 통행 속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집회가 열리면 차량 속도는 평소보다 평균 2.4㎞/h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도로별로는 도시고속도로의 연평균 속도가 58.3㎞/h로 주간선도로(24.8㎞/h)보다 배 이상 높았고, 보조간선도로는 속도가 22.9㎞/h에 그쳤다.


도시고속도로 중에선 강변북로의 교통량이 하루 26만대로 가장 많았고 북부간선도로는 11만대로 가장 적었다.

평일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은 동부간선도로 성수JC→성동JC 구간으로 하루 15만 1천대의 차량이 오갔다.

월별로는 1·2월 통행속도가 27.1㎞/h로 가장 높았고, 12월에는 24.8㎞/h로 가장 낮았다.

1·2월에는 집회 등 도로에서 일어나는 각종 행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12월에는 연말연시 행사로 차량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통행 속도가 가장 낮은 날은 추석연휴 전날인 9월5일이었다. 고향으로 떠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하루 평균 속도가 22.1㎞/h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폭우가 내린 11월28일과 9월3일,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에 체증이 심했다.

지난해 통행 속도 분석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http://traffic.seoul.go.kr)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교통체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D

AD

AD

인기기사

  1. 1 금반지 찾아준 사람이 뽑힐 줄이야, 500분의 1 기적
  2. 2 검찰의 돌변... 특수활동비가 아킬레스건인 이유
  3. 3 '윤석열 안방' 무너지나... 박근혜보다 안 좋은 징후
  4. 4 '조중동 논리' 읊어대던 민주당 의원들, 왜 반성 안 하나
  5. 5 "미국·일본에게 '호구' 된 윤 정부... 3년 진짜 길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