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꽃이 피는 마을

등록 2015.05.05 09:35수정 2015.05.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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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꽃이 피는 충남 예산군 ⓒ 전세레나


봄의 따사로운 햇볕에 사과꽃이 활짝 핀 충남 예산군입니다. 추석 때 수확하는 홍로가 제일 먼저 꽃이 피고 그다음에 하얗게 피는 사과꽃은 늦가을에 수확하는 부사라고 합니다. 벌들이 사과꽃 사이로 돌아다니며 수정을 하는데요.


사과밭에 군데군데 있는 분홍빛 아기 사과 꽃나무는 사과꽃을 수정할 때 사용하는 꽃이랍니다. 사과꽃이 지고 나면 사과를 솎아주는 적과를 하기 시작합니다. 적과란, 사과수확 철에 크고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 사과열매가 어릴 때에 너무 많이 달린 열매를 골라 군데군데 따내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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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꽃이 피어나는 마을 길 ⓒ 전세레나


화사하게 핀 사과꽃 길을 걸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사과향기가 그윽하게 풍기는 가을을 연상하게 합니다. 올해도 사과 풍년을 고대하며 여름내 흘린 농부의 땀방울이 함박 미소를 짓게 할 가을을 기다립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과꽃 피는 계절에 우리 고장에도 사과꽃축제를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과나무에 팝콘을 튀겨놓은 것처럼 피어나는 눈부신 사과꽃은 화사한 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 같습니다. 이 아름다운 꽃이 지고 나면 작고 앙증맞은 사과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머잖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사과를 솎아내는 아주머니들을 볼수가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사과 재배지가 점점 북상하고 있지만, 예산군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서 사과가 아삭거리고 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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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푸르트 옥골사과농원 ⓒ 전세레나


충남 예산에는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사과농장이 있으며 찹푸르트 황토 사과 팻말도 볼 수가 있습니다. 탑푸르트란, 고품질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탑푸르트 프로잭트에 의해 생산한 과일로 크기나 당도 색깔, 안전성 등을 고려하여 선별한 최고품질의 과일을 말합니다.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탑푸르트에 선정된 옥골사과농장입니다. 이곳은 성페로몬 등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여 저농약 방제를 하고 있어 사과껍질째 먹을 수 있는 친환경 사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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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따라가면 은성사과농원도 보입니다 ⓒ 전세레나


사과와인 제조농장으로 유명한 은성사과농업은 6차산업으로 사과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과 따기 체험과 사과 파이 만들기 그리고 사과 와인제조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유적지와 각종 문화행사가 산재한 예산군의 사과꽃 피는 길을 걸어가노라면 행복이 솟아오르고 풍요로운 고장임을 알게 합니다.
#사과꽃 #탑푸르트사과농원 #사과와인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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