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메르스 옮기는 주범은 '4살 미만 낙타'

낙타 900마리 감염이력 연구... "공기 감염 가능성은 없어"

등록 2015.06.12 19:21수정 2015.06.1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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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연구진의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경로 연구를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 BBC


생후 4년 미만의 어린 낙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을 인간에게 옮기는 주범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12일 독일 본, 홍콩, 두바이 등에서 차출된 국제 연구진은 두바이에서 사육되고 있는 단봉낙타 900마리의 감염 이력을 연구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낙타의 혈액, 콧속 분비물, 침 등에 메르스 항체나 바이러스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 다른 동물과 달리 생후 2년 이상 낙타들은 90% 이상 메르스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대량으로 뿌리며 인간에게 전염시키는 주범은 주로 생후 4년 미만의 어린 낙타라고 강조했다. 생후 2년 미만의 어린 낙타는 인간을 매우 경계하지만, 2년째가 넘어가면 어미와 떨어져 인간과의 접촉이 늘어난다.

"메르스, 공기 감염 가능성은 없어"

낙타의 메르스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감염되는 정확한 과정이나 경로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지만, 주로 메르스에 감염된 낙타와 직접적인 접촉을 하게 되면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히 살균되지 않은 낙타유를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메르스에 감염된 어린 낙타가 어미의 젖을 먹다가 침을 흘리면 낙타유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오염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메르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낙타와 입을 맞추거나 콧구멍, 눈을 만지면 안 되고 낙타유를 생으로 먹어서도 안 된다. 다만 연구진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어린 낙타를 어미에게서 떨어뜨리는 시기를 조절하는 등 낙타 축산 방식을 바꾸면 인간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르스 #바이러스 #낙타 #중동호흡기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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