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친환경청정도시 약속 어디에?"

[현장]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 반대투쟁 재시동

등록 2015.09.22 15:29수정 2015.09.22 15:29
0
원고료로 응원

홍보물에 소개된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사례(왼쪽)와 열병합발전소 모습(오른쪽). ⓒ 무한정보 김동근


내포신도시 예산 쪽(충남 예산군 삽교읍 목리)에 폐기물고형연료(SRF)를 태우는 집단에너지시설이 들어서려는 것을 막아내기 위한 주민들의 결사반대투쟁이 다시 시작됐다.

예산군 삽교읍과 홍성군 홍북면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예산홍성SRF열병합발전소반대대책위원회(아래 반대대책위)는 지난 1일 집단에너지시설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물 8000여 장을 제작해 내포신도시 아파트단지를 돌며 반대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예산홍성 일원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대대책위는 홍보물을 통해 환경오염 우려를 낳고 있는 집단에너지시설을 폐타이어 등을 태우는 '쓰레기 소각 발전소'로 규정한 뒤 내포의 환경과 정체성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또 'SRF는 LNG에 비해 중금속, 다이옥신,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해 주거밀집지역에서 다량 연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환경부의 의견을 소개하며 "대대손손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는 쓰레기 소각 발전소를 세우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반대대책위는 "예산홍성 군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쓰레기 소각 발전소를 강행하려 하느냐"며 "집단에너지시설이 들어서면 사과와 방울토마토, 딸기 등 예산홍성 친환경농산물은 먹을 수도, 팔수도 없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안희정 지사는 왜 관망만 하고 있느냐, 친환경 청정도시를 만들겠다는 약속은 어디로 갔느냐"며 안희정 지사와 충남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오광섭 위원장은 "여기저기 견학을 다녀봤지만 모두 주민들이 야단이 났다, 원주시 문막읍의 경우 발전소 부지를 사지 않았는데도 주민들이 원천봉쇄를 하기 위해 들고 일어났다, 이곳도 롯데건설"이라며 "주민들은 SRF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내포그린에너지)은 모든 연료를 LNG로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떠나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조만간 충남도청 앞에서 집단에너지시설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 내포신도시건설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집단에너지시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검토하고 있는 환경부가 한차례 SRF 품질기준과 시설 안전성 등에 대한 보완을 통보했다"며 "환경영향평가 검토결과가 나오면 민관협의회를 열어 향후 추진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 등이 참여하는 내포그린에너지(주)는 SRF 등을 원료로 사용해 내포신도시에 입주한 기관과 아파트 등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시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 #SRF #충남도 #예산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본인이 일하고 있는 충남 예산의 지역신문인 무한정보에 게재된 기사를 전국의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픈 생각에서 가입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단독] 대통령 온다고 축구장 면적 절반 시멘트 포장, 1시간 쓰고 철거
  2. 2 5년 만에 '문제 국가'로 강등된 한국... 성명서가 부끄럽다
  3. 3 플라스틱 24만개가 '둥둥'... 생수병의 위험성, 왜 이제 밝혀졌나
  4. 4 '교통혁명'이라던 GTX의 처참한 성적표, 그 이유는
  5. 5 20년만에 포옹한 부하 해병 "박정훈 대령, 부당한 지시 없던 상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