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앞바다서 시리아 난민선 침몰... 17명 사망

세 살배기 어린이도 숨져... 올해 터키 해안에서만 300명 사망

등록 2015.09.28 09:07수정 2015.09.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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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해안에서 발생한 시리아 난민선 침몰 사고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시리아 난민을 태우고 유럽으로 향하던 배가 침몰하며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터키 보드룸의 해안에서 시리아 난민 37명을 태우고 그리스 레로스 섬으로 가려던 나무 보트가 출발 직후 가라앉았다. 당시 갑판에 있던 20명은 무사히 구조되었으나 선실에 있던 17명은 사망했다.

터키 해안경비대가 출동해 구명조끼를 입고 헤엄치던 20명을 구조하고, 선실에 있다가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숨진 17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망자 중 여성 5명과 어린이 5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버지와 함께 망명길에 올랐던 유수프라는 이름의 세 살배기 꼬마도 사망자 명단에 오르면서 지난 2일 바다에 빠졌다가 익사체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비극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터키의 유명 휴양지 보드룸 해안은 에게 해를 건너 그리스 영토인 레스보스, 코스, 레로스 섬으로 가려는 시리아 난민들의 주요 출발지다. 쿠르디가 파도에 떠밀려 발견된 곳도 보드룸 해안이다.

최근 시리아에서는 내전과 이슬람국가(IS)의 공격을 피해 고향을 떠나는 난민이 급증하고 있다. 터키 정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럽으로 가려다 터키 해안에서 숨진 난민이 300명에 달한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도 지난 26∼27일 이틀간 지중해에서 7건의 구조 작전을 펼쳐 리비아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 500여 명을 구조하는 등 난민들의 목숨을 건 항해가 이어지고 있다.
#터키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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