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민들, 야권 밥그릇 싸움 다 알고 있다"

[인터뷰] <장윤선의 팟짱> 첫 출연한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록 2015.10.29 17:57수정 2015.10.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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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영화 '연평해전' 보고 나오는데 한 할머니가 눈물을 닦으면서 '니 야당하기 힘든 거 안데이 잘해라. 근데 저 젊은이들의 죽음을 정당하게 평가하지 못할 정도로 그런 정치해선 안 된데이. 아들 고만 울려라'라고 질책 겸 격려를 하시더라고요."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세 번째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8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국민들은 야권 내부에서 밥그릇 싸움한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며 이 같은 지역 민심을 전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야당에 기대하는 게 국회의원 몇 명 더 만든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며 "적어도 세상을 어떻게 밝게 하겠다, 세상을 바르게 끌고 가겠다는 절규가 있어야 한다"고 야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게 안 보이니까 국민들이 정말 화가 나 계시는데, 일부는 '당은 어렵지만 나는 살아남겠지'라고 한다, 선배들 얘기 들어봐라, 그런 생각하다가 참혹한 성적을 받고 눈물을 흘린 선배들이 많다"며 안일한 상황 인식을 경계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일본의 민주당 정권 몰락 이후 급격한 보수화를 언급한 뒤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80석에서 200석을 예측하고 있는데 만일 그런 결과가 오면 그들이 우리 사회를 운영하는 틀을 바꿀 것"이라며 "야권의 지지자들, 야권의 국회의원들, 선출직 공무원들이 더 진솔해지고 절박해지길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의원은 "(사회를 운영하는) 큰 흐름이 뒤바뀌면 대한민국만 별달리 잘 되는 길은 없다고 본다"며 "우리 사회가 일본과 경쟁 관계라든가 국민적 감정이 부추겨지면 보수 일변도로 확 쏠려도 제동장치가 없다"고 우려했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 민병두, 정성호, 조정식 의원, 송영길 전 인천시장, 김영춘, 정장선 전 의원 등 새정치연합 내 중도성향 전·현직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통합행동'에서 활동 중인 김 전 의원은 통합전대론과 관련해 "여기 저기 갈래로 흩어지고 탈당한 세력들을 다시 엮어 내려면 큰 용광로가 필요하다"며 "분열된 야권이 선거에서 이긴 역사도 없고 이길 수 없고, 여기서 요행을 바란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문 대표를 비롯한 주류 측과 김한길,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한 비주류 측서로간 불신이 너무 심각하다"며 "어떤 형태로든지 서로 간의 신뢰의 끈들을 놓아보자고 시작한 게 통합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담집 '공존의 공화국을 위하여'를 펴낸 김 전 의원은 "정치를 적대하는 두 세력의 싸움으로 계속 끌고 가는 한 모든 전략이 소용없다"며 "대한민국 공동체의 어려움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귀한 가치를 서로 인정하고 공존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민주 대 반민주' 프레임을 뛰어넘는 야권의 총선 전략의 필요성을 비롯해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을 주목하는 이유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입장 등도 밝혔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장윤선의 팟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아이튠즈에서 <장윤선의 팟짱> 듣기
☞ 오마이TV에서 <장윤선의 팟짱> 듣기
☞ 팟빵에서 <장윤선의 팟짱> 듣기

○ 편집ㅣ장지혜 기자

#김부겸 #장윤선의 팟짱 #통합행동 #대구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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