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 풍년이 아니라 수입쌀 때문"

[현장] 진주시농민회-진주시여성농민회, 시청사 앞 '나락적재투쟁' ... 창녕 등지로 이어져

등록 2015.11.02 16:56수정 2015.11.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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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농민회와 진주시여성농민회는 2일 진주시청 앞에서 '쌀값폭락, 밥쌀용쌀 수입 저지를 위한 나락적재투쟁'을 벌였다. ⓒ 최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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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농민회와 진주시여성농민회는 2일 진주시청 앞에서 '쌀값폭락, 밥쌀용쌀 수입 저지를 위한 나락적재투쟁'을 벌였다. ⓒ 최홍석


"국내 쌀값 폭락은 풍년이 주원인이 아니라 막대한 수입쌀 탓이다."

농민들이 폭락하는 쌀값을 막고 밥쌀용쌀 수입을 저지하자며 나락적재투쟁에 들어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진주시농민회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진주시여성농민회는 2일 진주시청 앞에서 '쌀값폭락, 밥쌍용쌀 수입저지를 위한 나락적재투쟁'을 벌였다.

농민들은 이날 진주지역 10개 읍면 농민회가 참여해 쌀 2000여 가마를 적재했다. 농민들은 "나락 적재 투쟁에 대해 진주시에서는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진주청사 출입구에 나락 적재를 시도하는 등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진주시(여성)농민회는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10월 26일 쌀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한 협의를 하고 대책을 발표했지만, 공공비축미 20만t 추가 수매와 민간 매입 지원이 전부였다"면서 "이번 대책안은 농민과 국민의 바람을 정면으로 뭉개버린 실효성 없는 예전 대책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불과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쌀값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재고미를 해소하는 것으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인 대북 쌀 보내기가 정치권에서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며 "하지만 정부는 대북 쌀 보내기뿐 아니라 새로운 재고 해결 방안을 하나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정부에서 산물벼(40㎏ 기준) 수매 지급 기준이 지난해 5만2000원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1만원이나 낮은 4만2000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최소한 지난해 수준으로 산물벼 수매 지급기준을 높여 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농민들은 오는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농민대회'와 '민중총궐기대회'에 대규모로 참석할 예정이다. 또 농민들은 3일 창녕, 6일 의령, 9일 합천 등에서도 나락 적재 투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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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농민회와 진주시여성농민회는 2일 진주시청 앞에서 '쌀값폭락, 밥쌀용쌀 수입 저지를 위한 나락적재투쟁'을 벌였다. ⓒ 최홍석


#진주시농민회 #진주시여성농민회 #나락적재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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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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