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시리아 난민 200명'의 진실

등록 2015.11.23 16:27수정 2015.11.23 17:57
0

지난 18일 오전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테러 대응책 긴급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시리아 난민 200명이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어왔고, 135명이 인도적 체류 지위를 얻어 국내 체류하고 있고, 65명이 공항에 대기 중이며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국민 10명이 이슬람국가(IS)를 지지한 사례를 적발했으나 관계 법령 미비로 인적사항을 파악하지 못했다"라는 취지의 정보보고를 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러한 정보는 국내 언론을 통하여 "[속보] 시리아인 200명 항공편으로 국내 유입"과 같이 보도되어 '200명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시리아인들이 갑자기 항공편으로 한국에 한꺼번에 도착하여 135명은 입국하였고, 아직 입국하지 못한 65명은 여전히 공항에서 심사대기 중이다'와 같은 부정확한 내용으로 보도되거나, 심지어 '시리아 난민 135명 국내 체류, 한국도 IS 테러 대상국'과 같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난민 신청자들을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로 몰아가는 기사들이 속출하였다.

그러나 위 보고 중 135명이 국내체류 중이라는 부분은, 2015년 1월부터 9월 말까지의 시리아 국적 총 난민 신청자에 관하여 누구나 알 수 있게 공개된 현황에 대해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 65명이 공항에서 심사대기 중이라는 부분은 근거가 없는 추측성 발언이 언론을 통해 급속히 확산된 것이다.

이에 법무부에서 당일 저녁에 위와 같은 취지로 보도된 기사들이 오보라는 취지로 해명 자료를 배포하였으나, 이미 수많은 오보로 국내 유수 포털사이트에서는 '시리아 난민'들이 검색어 1위로 등장하고 강한 반 난민 정서, 외국인 혐오 및 테러에 대한 공포감이 조성되었다.

이에 국내 난민 및 이주 인권 단체들은 한국 정부가 난민 혐오와 테러에 대한 두려움을 양산하여 국민을 호도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 국내 언론사 역시 난민과 이주민과 관련하여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부정확한 보도의 파장을 고려하여 보도에 신중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성명서 보기).

이에 공익법센터 어필은 누구나 '시리아 난민 200명' 보도에 대한 진실을 알 수 있도록 카드뉴스를 제작·배포한다.

○ 편집ㅣ이준호 기자

#시리아 난민
댓글

공익법센터 어필은 소송, 법률교육, 국제연대, 공익법중개, 제도연구, 입법운동 등을 통해 난민, 구금된 이주민, 무국적자, 인신매매 피해자, 다국적기업의 인권 침해 피해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공익변호사 단체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종영 '수사반장 1958'... 청년층이 호평한 이유
  2. 2 '초보 노인'이 실버아파트에서 경험한 신세계
  3. 3 '동원된' 아이들 데리고 5.18기념식 참가... 인솔 교사의 분노
  4. 4 "개도 만 원짜리 물고 다닌다"던 동네... 충격적인 현재
  5. 5 "4월부터 압록강을 타고 흐르는 것... 장관이에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