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콜로라도 병원서 총기난사... 경찰 포함 3명 사망

낙태 옹호단체 병원서 총격... 경찰과 6시간 대치 끝에 체포

등록 2015.11.28 15:47수정 2015.11.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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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의 한 병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 CNN


미국 콜로라도의 병원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낙태 옹호단체 '플랜드 페러언트후드'(가족계획연맹) 병원에서 총격 사건으로 경찰관 포함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1명의 무장괴한이 현지의 병원을 공격해 총기를 난사하자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 용의자는 6시간 가까이 병원과 인근 지역을 오가며 교전을 벌이다 경찰에 생포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과 병원에 있던 환자, 민간인 2명 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9명이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어 총 사망자가 늘어날 우려도 있다.

커크 윌슨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국장은 "총격 용의자는 경찰과 대치하는 동안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다"라며 "대치 중이던 경찰관들과도 전혀 대화를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사건 현장과 인근 도로에 경찰특공대와 방탄차, 구급차 등을 배치해 통제하고 있으며 병원에 있던 환자와 민간인 20여 명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켜 보호하고 있는 상태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국 캐서린 버클리 경사는 "목격자에 따르면 용의자가 병원에 들어와 라이플총으로 20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다"라며 "우리는 1명의 용감한 경찰관을 잃었다"라고 애도했다.


이어 버클리 경사는 "용의자를 체포해 범행 동기나 배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라며 "용의자가 어떤 목적을 갖고 낙태 옹호단체의 병원을 공격했는지 아직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공격을 받은 낙태 옹호단체는 미국 전역 700여 곳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여성들의 낙태 수술을 지원하고 있으며, 낙태아에서 적출한 장기를 불법 매매한다는 의혹에 휩싸여 보수 진영의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총기사고 #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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