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동영, 순창서 전격 회동... 복당 요청

문재인, 안철수 탈당 후 호남 원심력 차단 시도

등록 2015.12.18 22:19수정 2015.12.1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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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동영 순창서 전격 회동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정동영 전 의원과 18일 오후 전북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 정 전 의원의 임시거처에서 전격 회동했다. ⓒ 연합뉴스


(서울·순창=연합뉴스) 송수경 김동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8일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패배 후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칩거해온 정동영 전 의원과 전격 회동했다.

내년 총선 출마 등 정 전 의원의 정치재개설이 나오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가속화될 수 있는 호남내 신당 창당 움직임 등 원심력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직능대표자회의 발족식에 참석한 뒤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정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해 순창으로 향했다. 이번 회동은 문 대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문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정 전 의장의 순창 자택에 도착해 함께 막걸리를 나누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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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문재인과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정동영 전 의원이 18일 오후 전북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 정 전 의원의 임시거처에서 회동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야권이 분열되지 않도록 힘을 보아달라"며 복당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 신당에 더해 안 의원의 제3지대행까지 현실화된 상황에서 정 전 의원이 이러한 흐름에 합류할 경우 텃밭내 균열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문 대표는 총선에서의 여야 일대일 구도 구축을 위한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으며 천정배 의원과 정 전 의원 등에 대해 "당연히 함께 할 대상"이라며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피력한 바 있다.

야권 안팎에서는 정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정치적 고향'인 전주 덕진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천 의원과 정 전 의원을 전남북의 양대 축으로 신당이 추진될 것이라는 '천-정 연대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여기에 안 의원이 정치세력화 과정에서 천정배 신당과 어떤 식으로든 협력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호남 내 원심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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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복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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