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함에서 찾아낸 '글쓰기의 힘'

등록 2016.02.23 10:49수정 2016.02.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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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김해 내동 소소한 인문공간 '생의 한가운데'에서 이권우 도서평론가의 <책 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북 토크 현장. ⓒ 강상도


지난 19일 김해 내동 소소한 인문공간 '생의 한가운데'에서 이권우 도서평론가의 <책 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도서로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됐다.


금요일 저녁이라 조금 망설였지만 꼭 가고 싶어 다른 시간을 포기하고 강의를 들어봤다. 작은 공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작가의 책은 읽지 못했다. 부끄럽다. 이 작가의 <책 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은 내게 인상 깊은 책이었다. 그래서 오늘 왠지 기대가 크다. 강의 내용인 다음과 같았다.

[제1부] 잘 읽는 법에 대해...

그는 자기충실, 자기 최선 그다음에 자기의 조건을 뛰어넘는 것이 책을 쓰는 사람들의 힘이라고 한다. 고전은 꼭 읽어라, 동양 고전은 공자의 '논어'부터, 서양 철학은 플라톤의 '국가'부터…. 요새 나온 고전책은 옛날에 출판된 책들을 걸러내어 오늘날 재해석된 것이므로 좋더라. 어렵다면 고전강의를 듣고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수준에 맞는 책을 읽어라. 쉽다고 창피하지 마라 그저 나에게 도움이 되면 그뿐인 것을….

청소년에게는 1970~1980년대 한 작가의 문학전집이 좋다. 김주영 전집, 박완서 전집 등등. 최인훈의 <광장>도 읽어보길 권한다. 제3세대 문학작품도 읽어보라. 이런 것들은 우리 고유의 문화를 알고 정체성도 알 수 있어 우리 문장의 글을 쓸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이 작가는 세인트존스 대학을 예로 들었다. 이 학교는 '대학 4년간 고전 100권을 읽는 것이 커리큘럼의 전부인 학교'로 유명하다. 고전 원서를 읽고 토론으로 인문학을 공부하는 대학으로 우리나라는 취업 위주의 학습에만 전념하고 있으니 참 답답한 현실이다. 이 작가는 혼자 읽으며 자기의 편협성에 빠질 수 있으니 '함께' 읽고 토론하는 독서모임이 좋다고 한다.


[제2부] 제대로 쓰는 법에 대해...

아이들에게는 일기, 독후감을 쓰는 것이 좋다. 일기는 사건중심으로 쓰는 것보다 오늘 일어난 느낌과 생각을 쓰는 좋다고 한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들을 모두 작가이니 자서전을 쓰라고 권했다.

내 삶의 주제 '30가지'는 가지고 있지 않은가? 누구나 에피소드는 있다. 그것이 글이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글이 좋다. 생활의 에세이, 자기만이 담긴 글은 내 것이 아니든가? 소리 내어 읽는 것 '낭독'도 중요하다. 내 글도 소리 내 읽어보면 더 잘 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오늘의 결론, 잘 왔다. 듣는 내내 쓰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이 불싸 오련다.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이권우 작가님!! 강의 잘 들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책 읽고, 글쓰고, 책 읽고, 글 쓰고, 꼭 실천하고 싶다. 나의 바람이다.

오늘 우연히 이 작가의 북토크에 글쓰기의 힘을 깨우쳤다. 이제는 실천뿐... 모든 분들은 이미 작가다. 생활 속에 녹아있는 것들은 우연함이 만들어 낸 글쓰기의 힘으로 변화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도전해보자. 삶 속에서는 우연한 것들이 필연이 되지 않겠는가.
#이권우 #생의한가운데 #북토크 #글쓰기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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