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에 '기록' 양보한 박원석, 경기 수원정 출마

"영통동 분할 선거구획정안, 거대 양당 나눠먹기"

등록 2016.02.29 11:58수정 2016.02.2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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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는 박원석 정의당 의원. ⓒ 권우성


테러방지법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섰다가 '최장시간 기록 양보' 에피소드를 남긴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4월 총선에서 경기 수원정 지역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이해관계만을 반영한 잘못된 안"이라면서 "거대 양당의 횡포에도 불구하고 저는 20대 총선에서 이미 지난 1년 간 지역 사무소를 내고 주민들을 만나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수원정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역 내 제1야당의 후보들의 이해관계 충돌을 조정하기 위해 영통동을 두 선거구로 분할한 전형적인 나눠먹기가 (선거구 획정을 통해) 진행됐다"며 "그 대가로 여당은 다른 선거구에서 반대 급부를 받은 담합의 흔적 또한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헌정사상 초유의 선거구 실종상황까지 시간을 끌며, 결국 양당의 이해에 부합하는 나눠먹기와 담합의 결과를 내놨다는 데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무제한 토론에 나선 박 의원은 당시 최장시간 필리버스터 기록을 세운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장 토론기록 경신을 불과 49분 남겨둔 상황에서 토론을 마무리했다. 당시 동료 이원들에 의해 "은수미 의원의 기록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한 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박원석 #정의당 #출마 #게리맨더링 #선거구 획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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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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