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최고위 정상화 된다"
김무성 "최고위 소집 안했다"

김무성, 부산서 원유철 만난 뒤 당무 복귀 결정... '최고위 소집' 놓고 엇갈려

등록 2016.03.24 22:19수정 2016.03.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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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안에 반발하며 부산으로 내려온 김무성 대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24일 저녁 원유철 원내대표가 급하게 부산을 찾았다. 김 대표의 영도구 사무실에서 만난 둘은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해 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가졌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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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안에 반발하며 부산으로 내려온 김무성 대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24일 저녁 원유철 원내대표가 급하게 부산을 찾았다. 김 대표의 영도구 사무실에서 만난 둘은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해 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가졌다. ⓒ 정민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이른바 '비박계 학살' 공천안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하고 부산에 내려온 김무성 당 대표가 25일 오후 2시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다만 이것이 최고위원회를 열어 공천안을 확정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양측의 말이 달랐다.

24일 저녁 부산에서 회동한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식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원 원내대표는 "내일(25일) 오후 2시부터는 당이 정상적으로 기능되고 최고위원회도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당무 복귀를 선언한 만큼 "자연스레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의 회동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또 원 원내대표는 "최고위가 정상화 됐다고 보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가 결과 발표를 하고 떠난 뒤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던 김 대표는 최고위 개최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최고위는 소집한 바가 없다"면서 "내일 오전 중으로 서울로 올라가 오후에 당사 대표방에 가서 업무를 보도록 하겠다"고만 말했다.

원 원내대표가 최고위를 소집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소집권은 저한테 있다"면서 "제 말을 들으라"고 말했다.

원유철과 소주 들이킨 뒤 당무 복귀 결정한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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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안에 반발하며 부산으로 내려온 김무성 대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24일 저녁 원유철 원내대표가 급하게 부산을 찾았다. 김 대표의 영도구 사무실에서 만난 둘은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해 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가졌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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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안에 반발하며 부산으로 내려온 김무성 대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24일 저녁 원유철 원내대표가 급하게 부산을 찾았다. 김 대표의 영도구 사무실에서 만난 둘은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해 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가졌다. ⓒ 정민규


앞서 이날 오후 김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은평을(유재길), 송파을(유영하), 대구동구갑(정종섭), 동구을(이재만), 달성군(추경호) 등 5개 지역구의 공천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의 권한인 공천장 직인 날인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공천안을 거부한 것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 대표는 비행기를 이용해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로 내려왔다. 김 대표는 부산 방문 직후 선거사무소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만나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오직 국민만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선거사무소 앞 영도대교를 거닐기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런 김 대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저녁 비행기를 타고 부산을 찾았고, 둘은 저녁 8시께 영도구 사무실에서 다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원 원내대표는 "대표님이 빨리 당무에 복귀해 최고위원회를 주재해야 한다고 의결한 뜻을 내가 전달해 주겠다해서 달려왔다"고 말을 건넸다.

하지만 김 대표는 "나는 당무를 거부한 것이 없고, 당 대표로서 이번 선거에 이게(5곳 무공천) 옳다고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거듭 "내일 아침 대표님 하에 최고위를 처리하도록 빨리 모시고 오라는 (최고위원들의) 뜻을 전달하러 왔다"며 "당무를 정상화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

선거사무소를 떠나 자갈치시장으로 향한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한 횟집에 앉아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 대표는 "기자들이 있으면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며 주변에 있던 취재진에게 물러나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회를 먹으며 소주를 나누기 시작했고 곧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동래)과 박민식 의원(북강서갑)이 차례로 합류했다. 이 회동 후 김 대표는 당무에는 일단 복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무성 #원유철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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