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고래 씨 말리는 일본... 국제사회 비난 봇물

국제사법재판소 명령 거부하고 밍크고래 333마리 포획

등록 2016.03.26 09:22수정 2016.03.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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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래잡이 실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국제사회의 명령에도 일본이 고래 도륙을 멈추지 않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은 25일(현지시각) 일본 포경선박 4척이 최근 야마구치 현 시모노세키 항에서 출발해 남극해에서 멸종위기인 밍크고래를 333마리나 포획해 귀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이 포획한 밍크고래 가운데 230마리는 암컷인 데다가 90% 이상은 새끼를 가진 상태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야마구치 현은 포경선박들의 귀환을 환영하는 성대한 입항식까지 개최했다.

일본은 지난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의 상업포경 금지에도 밍크고래 1만 마리 이상을 포획해왔다. 그러자 국제사법재판소(ICJ)는 2014년 3월 "일본의 고래잡이가 연구 목적이라는 근거가 없다"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명령했다.

하지만 일본 수산청은 "남극 밍크고래의 개체 수 변화를 연구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이어 국제사법재판소의 명령을 무시하고 "고래 포획 수를 기존보다 3분의 1로 줄이겠다"라며 고래잡이를 계속하고 있다.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일본이 고래잡이를 금지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도전하고 있다"라며 "연구 목적이 아니라 오직 식용을 위해 멸종위기에 놓인 생명체를 도륙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CNN 방송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향후 12년 동안 약 4000마리의 밍크고래 포획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본 #고래잡이 #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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