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20대 총선 걸림돌·디딤돌 후보자 발표

등록 2016.04.01 19:21수정 2016.04.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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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후보들의 치열한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하지만 공천갈등과 갖은 잡음으로 인해 정책선거가 사라지고 있다.

시민단체 경실련은 최근 상황을 개선하고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운동의 일환으로 1일 오전 20대 총선 걸림돌·디딤돌 후보를 선정해 발표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들이 있다. 그간 경실련은 낙천낙선운동으로 대표되는 시민사회의 총선대응운동에 참여하지 않았었다는 점이다.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여 시민들의 합리적 선택을 돕는 역할만을 하겠다고 자처했던 경실련이 특정 후보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여타 시민사회와 달리 부적격 후보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후보도 함께 발표했다는 것이다.

경실련이 선정한 20대 총선 걸림돌 후보는 10명, 디딤돌 후보는 7명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20대 총선은 향후 4년간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고 또 다시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에게 미래를 맡겨서는 19대 국회처럼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모두 돌아올 것"이라 이야기하며, "선거혁명을 위해 국민들의 선택을 돕고자 후보자 정보공개 차원"에서 걸림돌 후보와 디딤돌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걸림돌이 되는 후보로는 주로 새누리당 소속이거나 소속이었던 후보가 대부분이다. 최경환(새누리당, 경북 경산), 나성린(새누리당, 부산 진구갑)후보는 경제민주화와 불평등 해소의 걸림돌 후보로 선정됐다. 이노근(새누리당, 서울 노원갑) 후보는 서민주고안정의 걸림돌 후보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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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1일 오전 20대 총선 걸림돌, 디딤돌 후보를 선정하여 발표했다. ⓒ 박지호


사회통합에 걸림돌 후보로는 김진태(새누리당, 강원도 춘천시), 김태흠(새누리당, 충남보령시서천군), 조원진(새누리당, 대구 달서병)후보 3명이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도덕성이나 자질 논란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윤상현(무소속, 인천 남구을), 김석기(새누리, 경북 경주), 조전혁(새누리, 인천 남동을), 이은재(새누리, 서울 강남병) 후보 역시 걸림돌 후보로 선정됐다.

반대로 일감몰아주기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힘쓴 민병두(더불어민주당, 동대문을) 후보와 갑을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의정활동을 주도한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서울 노원을)은 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를 위해 디딤돌 후보로 선정됐다.


비정규직 차별개선 등 노동자 보호를 위해 앞장선 심상정(정의당, 경기 고양덕양갑), 은수미(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중원)후보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디딤돌 후보로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는 유승민(무소속, 대구 동구을), 진영(더불어민주당, 서울 용산), 김성식(국민의당, 서울 관악갑) 후보는 정치적 소신/사회통합 디딤돌 후보로 선정됐다.

경실련 관계자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오히려 우리 시민들에게만 피해를 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럴수록 유권자들은 더욱 냉정하게 판단하고 나라의 주인으로서 투표라는 권한을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눈을 현혹시키는 난무하는 구호들은 선거를 혼탁하게 만든다. 응답률이 10%도 되지 않는 설문조사 결과를 연일 쏟아내는 언론도 선거를 혼탁하게 만든다. 이 혼탁함 속에서 진짜 대표자들을 선별해내는 객관적인 눈과 이성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시민단체 경실련 상근자입니다.
#경실련 #20대총선 #디딤돌후보 #걸림돌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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