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습격 보수단체 "보수를 걸레로 만들지 마라"

[현장]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항의방문

등록 2016.04.26 15:23수정 2016.04.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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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인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가 26일 오후 ‘어버이연합 게이트’ 해명을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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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인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 앞에서 ’어버이연합 게이트’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선대식


"보수를 왜 걸레로 만드나. 돈이 어디서 났나. 청와대가 지시한 것 아니냐."

보수단체인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향해 일갈했다. 전경련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뒷돈을 대줬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입을 닫고 있는 전경련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보수단체가 나서 전경련을 비난했다.

오천도 대표와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소속 회원 3명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 돈을 움직일 수 있는 검은 커넥션의 인물을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준비해온 펼침막 속의 돈 그림을 찢기도 했다.

이들은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만나겠다면서 전경련 회관에 진입했다가, 경찰과 보안요원에 의해 쫓겨났다. 갓을 쓰고 한복 저고리를 입은 한 회원은 전경련 간판 위에 올랐다가 보안요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오천도 대표는 지난해 12월 경찰의 수배를 피해 조계사로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의 퇴거를 요구하고, 올해 2월에는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를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연 보수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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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인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 앞에서 ’어버이연합 게이트’를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갓을 쓰고 한복저고리를 입은 한 회원이 전경련 간판에 올라서있다. ⓒ 선대식


오 대표는 전경련을 향해 "입장을 밝혀라. 함구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기부금이 알바비로 밝혀졌다"라고 비판했다.

오 대표는 청와대와 어버이연합도 싸잡아 비난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허현준 선임행정관과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 찬성 집회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청와대 행정관이 친정부 극우단체와 웬 문자인가. 유야무야 넘어갈 생각마라. (어버이연합이) 수요 집회 시간에 맞추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우리 딸이 위안부라도 용서하겠다'고 막말을 던졌다. 국민 갈등을 조장한 것은 청와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어버이연합을 향해서는 "서민은 세금 인상으로 힘들고 배부른 재벌 사금고는 늘어 가는데, 재벌을 옹호하는 것이 어찌 시민단체인가. 자신들 논리와 사상이 다르면, 노동자들을 종북, 빨갱이로 밀어붙이고 쌍욕과 폭력을 서슴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어버이연합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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