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지르고, 경찰 때리고... 한밤의 '난투극'

신원미상의 남자, 부산 동래구 한 원룸 앞에서 고성과 난동... 출동한 경찰과 마찰 빚기도

등록 2016.05.03 11:18수정 2016.05.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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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천장 경찰 제압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1동의 한 원룸 밀집지역 주택가에서 5월 3일 새벽 1시 30분쯤 한 남성이 길에서 한 여성의 이름을 부르며 욕설을 동반한 고성방가와 난동을 부리던 중 주민들의 신고 출동한 경찰 4명과 격투 끝에 체포 되는 사건이 있었다. ⓒ 최동규


3일 오전 1시 30분쯤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1동의 원룸 밀집지역 주택가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이 한 여성의 이름을 부르며 욕설을 섞어 소리 지르고, 난동을 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4명과 싸움을 벌이던 이 남성은 결국 체포됐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이 오기 전까지 자신이 찾아온 여성이 거주하고 있는 원룸 건물의 주차장에서 여성이 나올 것을 요구했다. 주차되어 있던 차량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듯한 행동을 하고, 욕설을 외치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주민들이 사건 현장 주변에 모였다. 일부 주민은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기도 했다. 이후 순찰차 2대와 경찰 4명이 도착해 상황을 수습했다.

하지만 난동을 부리던 남성은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거세게 반항했다. 경찰에게 발길질과 주먹질을 하는 등 폭행을 저질렀고 이 과정에서 경찰 한 명이 바닥에 쓰러졌다. 상황은 격하게 변해 갔다. 경찰 중 한 명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있던 피해 여성을 보호하며,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을 제압했다.

남성은 경찰차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과도한 폭력으로 제압하였다"고 주장하며 차량에 탑승하지 않기 위해 다시 한 번 승강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피해 여성이 남성을 옹호하면서 현장은 다시 한 번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남성과 여성 모두 경찰에 이송했으나, 밤잠을 설치게 된 주민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상황을 처음부터 지켜본 주민 김아무개씨(50대)는 "아무리 경찰이지만 저렇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만나면 힘들겠다. 끝까지 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하며 안심시키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회사원 최아무개씨(40대)는 "아무리 경찰이 맞았다지만, 감정적으로 대한것 같다. 이해는 하지만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똑같이 감정적으로 대응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찰 대응 #부산 온천장 #난동 #부산 격투 #경찰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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