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위기, 이대론 안 돼"... 각계각층 한목소리

노동지청 '특별지원반' - 금속노조 '중소형 조선소 살리기' - 정의당, 6월 2일 방문

등록 2016.05.30 19:02수정 2016.05.30 19:02
1
원고료로 응원
위기를 맞은 조선업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각계각층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뿐만 아니라 노동계·시민사회 진영에서도 대책 마련 등에 나섰다.

창원노동지청, 'STX조선해양 특별지원반 운영'

창원고용노동지청은 STX조선해양 근로자의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특별지원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노동지청은 "채권단 협의 결과 등을 반영해 법원 판단에 따라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경우, 많은 협력업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다수의 협력업체에서 기성금 지급지연에 따른 임금체불 등의 발생과 함께 주요 기자재 공급 부족에 따라 작업 중단이 불가피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노동지청은 "원청과 협력업체에 대한 '근로자 소득 및 고용 안정 지원대책'을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라면서 "이번 대책은 작업 중단이나 실직 등으로 소득 감소와 고용 불안에 직면하고 있는 7000여 명의 STX조선해양 또는 협력업체 근로자 등의 소득과 고용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지원반은 근로감독관과 고용센터 직원 10명으로 구성됐고, 상담전화(055-239-0902, 239--6550)를 개설했다. 노동지청은 STX조선해양 이동상담소를 주 1~2회 운영할 예정이다.

a

경남 창원시 진해구 소재 STX조선해양 전경. ⓒ 윤성효


금속노조 경남지부 "중소형 조선소 살려야"


노동계는 "중소형 조선소를 살려야 한다"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창원시 진해구 출신 지방의원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31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지역의 중형조선소 노동자들의 생존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라면서 "연일 언론을 통해 조선업의 위기와 관계회사들의 곡소리가 퍼져나가고 있지만 현재 상황까지 내몬 채권단의 책임과 직접적 피해자로 놓이게 된 노동자의 고통과 극복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묻히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노동자들은 조선업의 경영위기를 10년 전부터 예상하고 조선업의 성장을 위해 대안책을 요구해 왔다"라면서 "그러나 전략적인 관점에서 한국 조선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대신, STX조선 법정관리에 이은 청산 시나리오를 흘리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중형조선소를 정리하려 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또 이들은 "STX조선의 회생이 담보되지 않는 법정 관리와 중형조선소의 성장전략 없는 구조조정은 결국 노동자의 고통을 가중 시킬 뿐만 아니라 조선 1위의 명성을 빼앗기는 것은 물론 도래하게 될 조선호황기를 놓치게 되는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이대로라면 예전 일본 조선업계가 위기를 이유로 구조조정을 앞세우다 조선호황기에 경쟁력이 없어 세계 조선 1위의 자리를 우리나라에 넘겨준 것과 같은 길을 답습할 뿐"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6월 2일 거제·진해 방문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는 6월 2일 경남지역 조선소 현장을 찾는다.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와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등을 방문한다.

정의당 지도부는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협력업체와 노조와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이들은 '거제지역 비정규직 대책위'를 만나 물량팀 대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날 오후 거제시청에 들러 지역내 고용 현황과 비정규직 대책, 자영업자 대책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뒤이어 이들은 창원사 진해구로 이동해 STX조선해양 노조와 경영진을 각각 면담할 계획이다. 정의당은 "이번 방문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등이 대우조선해양만을 방문한 것과는 달리 지역내 비정규직 대책위를 만나고 중소조선소인 STX조선해양을 방문하는 등 비정규직 물량팀 등 소외된 계층을 만난다는 점에서 분명하게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5월 23일 거제 조선업 현장을 방문했다.
#조선업 #STX조선해양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4. 4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5. 5 "윤 대통령, 류희림 해촉하고 영수회담 때 언론탄압 사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