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회의장 자율투표' 수용에 지역정가 술렁

"새누리-국민의당 사전 교감" 관측도... 정갑윤 "서청원 선배가 적임"

등록 2016.06.07 14:21수정 2016.06.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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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이 지난해 11월 11일 최고중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갑윤 의원은 최근 국회의장을 자율튜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7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이 제안한 자율투표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아래 더민주)이 7일 "여야 합의로 국회의장을 자유투표로 선출하자"는 국민의당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먼저 국회의장 후보부터 확정하고 의장부터 선출하면 부의장 선출은 쉽게 이뤄질 수 있고 그 다음 상임위원장을 협상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처럼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이 선 국회의장 의원 자율투표 선출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새누리당 내 국회의장 후보군 중 한 명인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이 지난 3일 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정갑윤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지내면서 내심 차기 국회의장까지 기대하다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로 기대를 접었던 정 의원 지역구 중구와 울산지역의 지지층·보수층 등이 다시 '정갑윤 국회의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다.

"국회의장 자율투표로" 주장한 정갑윤 의원, "서청원 선배가 더 적임자"

정갑윤 의원은 지난 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의장 문제 하나만 놓고 보면 자율적 표현으로 가야한다"며 국회의장을 자율투표로 선출할 것을 주장했었다.

특히 정 의원은 김현정 앵커가 "국민의당이 더민주 지지 쪽으로 이미 입장을 밝혔기에 자율투표로 가면 수적으로 더민주가 되는 거 아니냐"고 묻자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전에처럼 공조를 하는 상황은 아니라 해 봐야(안다)"며 여운을 남겼다.


정 의원은 추가 설명에서 "아마 국민의당도 당론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찍자, 또 새누리당을 찍자'를 결정하기는 그리 간단치 않을 것"이라며 "때로는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고 나서면 국민들이 국민의당을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고 안 한다는 보장이 있겠나, 국민의당이 제일 싫어하는 게 그거 아니겠나"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국회의장 자율투표를 두고 이미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는 상태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현재 8선의 서청원 의원과 5선의 정갑윤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가에서는 현재 새누리당이 처한 상황이나 국민적 시선, 서청원 의원이 갖고 있는 친박계 구도로 볼 때 '서청원 의원은 (국회의장에 나서면 안되는 것) 아닌 것 아닌가'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갑윤 의원은 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더민주가 결단을 내려 고무적이다"라면서도 "새누리당에서는 정치적 선배이자 훌륭하신 서청원 의원이 집권당의 의장으로 국정을 이끌어 나가는 게 도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갑윤 의원이 5선을 한 중구 지역구를 중심으로 울산의 정 의원 지지층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정갑윤 의원이 국회의장을 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울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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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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