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전반기 국회의장 정세균, 부의장 심재철·박주선

정 의원 "20대 국회, 온건함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등록 2016.06.09 11:04수정 2016.06.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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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팟짱] 더민주, 20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정세균 선출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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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의장석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권우성


[기사보강: 9일 오후 3시 8분]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이 선출됐다.

여야 교섭단체 3당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국회부의장을 각각 맡기로 8일 합의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몫의 국회의장 후보에는 6선의 정세균 의원이 선출됐다.4명의 후보가 경합한 국회의장 당내 경선에서 정 의원이 71표, 문희상 의원이 35표, 박병석 의원이 9표,  이석현 의원이 6표를 각각 얻었다. 소속의원 121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정 의원은 과반수 이상 득표로 가볍게 승기를 잡았다.

이날 후보로 선정된 직후 정세균 의원은 "20대 국회는 온건함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라며 소감을 발표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그 동안 정 의원은 "(국회의장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에이스론"을 내세운 바 있다.

정 의원은 국회 본회의 투표에서 287표 중 274표를 얻어 무난히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전북 진안 출신의 정 의원은 자신의 고향에서 내리 국회의원 4선에 성공한 뒤, 19대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뛰어들어 5선에 성공했다. 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던 오세훈 후보와 맞붙어 낙승을 거뒀다(6선).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정치에 입문한 정 의원은 여러 차례 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왔다. 2007년 위기 상황에 처한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당 의장을 지냈고, 2008년 통합민주당의 첫 대표로 선출됐다. 이때 2010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중재, 관리 등의 이미지가 생겨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 의원도 평소 자신의 이름 '세균'을 "세상(世)을 균형(均)을 잘 잡으라며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소개해왔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날 소감을 말하며 "많은 의원들께서 저를 온건하다고 평가하는데, (20대 국회에선) 때로는 강경함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국회운영을 통해 민주주의의 위기,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헌신하겠다"라며 "이 순간의 초심이 임기 마지막 날가지 지켜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당내 경선에서 과반수 이상을 얻은 심재철 의원(5선)이 4선의 김정훈 의원을 누르고 내정됐다.

16대 국회부터 내리 5선을 한 심 의원은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국회 예결특별위원장과 윤리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대 총선 이후 인터뷰(4월 26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총선 책임론과 관련해 "공천을 실제로 주도했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그리고 그와 함께 같은 의견을 펼쳐왔던 청와대가 아무래도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등 '비박' 성향이 강하다는 평이다.

국민의당은 같은 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부의장 후보로 4선의 박주선 의원을 선출했다. 당내 경선에서는 박 의원과 조배숙 의원이 경합했는데, 개표 도중 박 의원이 20표 이상의 과반수 득표를 하자 박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확정했다.

검사 출신의 박 의원은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남 보성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했지만 17대 총선에서 다시 무소속으로 같은 지역에 출마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고,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광주 동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국회에 재입성했다. 19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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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박주선 의원이 후보로 경쟁했던 조배숙 의원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축하를 받고 있다. ⓒ 권우성


박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또 다시 탈당해 박준영 의원 등과 '통합신당'을 추진했다. 이후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안철수 의원의 신당과 통합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국민의당 공천을 받은 20대 총선에서는 자신의 이전 지역구인 광주 동구가 포함된 동구남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박 의원은 이날 당내 경선 승리 소감에서 "의장단에 참여해 국민의당의 가치와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키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2017년 국민이 소망하는 국민의당에 의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도 국회의장 후보와 부의장 후보를 오후 2시 본회의 전에 경선할 예정이다. (자세한 기사 이어집니다)

#박주선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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