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녹색당 "신공항 백지화 환영, 탈토건 위해"

정부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김해공항 확장' ... 22일 논평 발표

등록 2016.06.22 10:27수정 2016.06.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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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김해공항 확장'을 결정해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환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부산녹색당(공동운영위원장 구자상·박정연)은 '신공항 건설 백지화 환영' 논평을 냈다.

영남권 신공항은 2008년 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인수위 때 계획을 밝혀 입지 평가가 진행되다가 2011년 3월 '백지화'했다. 그러다가 신공항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대선 공약으로 언급했던 것이다.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과 한국교통연구원이 2015년 6월 신공항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정부는 21일 영남권 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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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신어산 정상에서 바라본 김해공항 전경으로, 멀리 낙동강 하구언도 보인다. ⓒ 윤성효


부산녹색당은 논평을 통해 "제20대 국회가 대 토건사업에 대한 변화의 정책을 만들어내길 바란다"며 "오랜 소모적 논쟁과 논란을 일으켜 온 동남권의 신공항 건설 논란이 김해공항을 현대화하는 쪽으로 결정되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늦었지만 정부의 판단을 지지한다"며 "아울러 이와 함께 국민의 세금이 천문학적으로 동원되는 국책사업이 정치권력들의 이해다툼의 소재로 전락해 온갖 낯 뜨거운 정치의 타락과 상실을 무겁게 비판하고자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들은 "소위 변화와 개혁을 기치로 국민들의 진정한 열망이 무엇인지 헤아리고 대응해야 할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거대야당도 신공항에 대한 태도는 기존의 새누리당과 같은 소지역패권세력으로서의 행태를 반복 재생산해 왔다"며 "토건세력당과 무엇이 다르다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부산녹색당은 "박근혜정부는 아무런 구체적 비전없이 지난 시대의 감성적 개발구호로서 선거 시기마다 특정지역을 거론하지 않은 채 동남권 신공항을 공약으로 거론해왔다"며 "지역의 민심과 개발 욕구를 왜곡하면서 진정한 지역의 민심을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녹색당은 "신공항 문제는 우리를 둘러싼 토건세력이 얼마나 집요하게 시민의 일상을 파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이며 이제 우리에게 대토건사업의 실체를 정확하게 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20대 국회에 대해, 부산녹색당은 "자연의 생태학적 유산을 공고히 지키면서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나라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그래서 녹색당은 탈토건, 탈핵의 정의가 실현되기 위해 언제나 살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 #부산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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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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