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제 홍보하러 전국 유람, "출장 홍보 처음 봤대요"

[인터뷰] 최경숙 '2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총연출

등록 2016.06.22 15:44수정 2016.06.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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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숙 ‘2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총연출. ⓒ 김영숙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평화의 노래를 찾습니다.'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캐치프레이즈다.


1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본선은 2014년 9월 13일 인천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인천사람과문화와 <시사인천>이 주관한 가요제엔 177개 팀이 참여했고, 본선엔 관객 800여명이 함께 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재정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해 2회 가요제를 주최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주최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이런 와중에 올해 2회 가요제를 인천사람과문화와 시민문화공동체 문화바람이 준비하고 있다. 문화바람 사무처장이자 이번 가요제의 총연출을 맡은 최경숙씨를 만나 준비상황 등을 들었다.

최 사무처장은 얼마 전까지 주말마다 2회 가요제를 홍보하러 전국을 돌아다녔다.

"기본적으로 행사와 관련 있는 단체들에 포스터를 발송한다. 그러나 넘치는 홍보물로 꼼꼼하게 챙겨 읽기가 쉽지 않다. 평화에 관심 있을 만한 예술가들이 있는 광주·부산·제주·창원·진주를 다녀왔다. 1회 가요제 때도 전국을 다녔는데 출장 갔던 지역에 참가자들이 생기고 그들이 지인들을 소개해 줘 인지도가 없던 1회에도 전국에서 참여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 좋다. 그들이 '이렇게 출장 오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직접 설명하고 참여를 부탁해 좋다'고 했다."

<시사인천>은 1회 가요제를 공동주관했다. 본선에 오른 10팀을 릴레이 인터뷰해 보도하기도 했다. 그때 공통된 의견이 '가요제를 성의 있게 준비했고, 참가자들이 대접받는 느낌이었다'는 거였다. 1회 가요제를 끝낸 후 지역이나 주최 측인 인천시의 평가와 분위기도 좋았다. 최 사무처장은 1회 가요제를 이렇게 평가했다.


"평화라는 주제로 많은 곡이 만들어졌다. 그 자체가 소중하다. 또 하나는 참가한 사람들과 이후의 관계를 잘 만들고 싶었다. 참가자들이 주최 측에 많은 신뢰를 보내줘 성공적인 대회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세월이 쌓일수록 노래와 예술가들과의 관계도 쌓일 텐데 일회성으로 끝나 아쉬움이 많았다. 의미와 성과가 있는 행사였고 평가도 좋았지만 인천시의 지원을 받지 못해 행사 개최가 어려워졌다. 누구와 얘기를 나눠야 할지 막막했고, 인천시 관계자들도 외면해 속상했다."

최 사무처장은 '올해도 가요제를 열지 않으면 명맥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 기필코 행사를 치러야겠다고 생각했다. 2회 가요제 조직위원회는 여러 단체의 공모 사업에 지원하는 등,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다 고마운 단체를 만났다.


"사단법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와 인천겨레하나 평양겨레하나치과병원사업본부에서 후원하기로 했다. 7월에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 에 오픈할 예정이다. 시민 후원은 물론 기업이나 추진단체를 모을 계획이다."

아울러 2회 가요제는 1회 가요제와 달리 참가비 1만원이 있다. 시민의 힘으로 의미 있는 가요제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최 사무처장은 "2007년 남북이 합의한 '10.4 남북공동선언'은 가볍게 여길 선언이 결코 아닌데 그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 단체가 힘을 모아 그 선언의 의미를 잘 살렸으면 좋겠다. 선언한 날과 이어지게 2회 가요제 본선을 9월 24일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평화는 분단이나 전쟁반대 등의 큰 내용만이 아니다. 비정규직 차별 문제, 세월호 문제, 인간소외의 문제 등을 고민하는 것이 일상의 평화다. 이걸 노래로 만드는 과정이 평화를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 1회 때 참가곡이 한 곡 한 곡 도착할 때마다 감사하고 반가웠다. 올해도 그게 가장 가슴 뛰는 일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시사인천>에 실림
#최경숙 #2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문화바람 #인천사람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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