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왜 '우장창창'보다 '리쌍' 편을 드냐고요?

[선악의 저편 ①] '다음+네이버' 베스트 댓글 1000건 의미망 분석

등록 2016.07.14 07:23수정 2016.07.1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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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상모(맘편히 장사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 측이 주장하는 사건 경위
서윤수(39)씨는 2010년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건물 1층에 2년 임대차 계약을 하고 곱창 가게 '우장창창'을 개업했다. 권리금 2억 7500만 원과 추가 시설비가 들었다. 그런데 중간에 건물주가 가수 리쌍으로 바뀌었다. 2년이 되자 리쌍은 예전 권리금 약 36%인 1억 원을 보상금으로 줄 테니 서씨에게 나가라 했다(기자 주: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전에는 법의 맹점을 악용해 권리금을 1%도 안 주고 세입자를 내보낸 다음 잠깐 가게를 운영하는 척하다가 다시 세를 놓아 권리금을 챙기는 합법적 권리금 도둑질 사례도 있었지만 리쌍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서씨에게 리쌍측이 제시한 1억 원은 손해였고 당시 법으로는 권리금을 리쌍에게 받을 수도 없으니 장사를 계속하길 원했다. 하지만 리쌍은 거부했고 보상금을 예전 권리금의 약 65%인 1억 8000만 원으로 올리고 우장창창이 2013년 9월부터 건물 지하로 자리를 옮겨 새 임대차 계약을 시작하는 대신 주차장 일부를 사용하도록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서씨가 비운 1층에는 리쌍 가족이 운영하는 '쌍포차센터'가 들어섰다. 그런데 서씨가 지하로 옮기자 누군가가 계속 주차장 사용이 불법이라고 민원을 넣었다. 서씨는 리쌍에게 주차장의 합법적 용도 변경 협조를 요청했지만 거부 당했고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소송을 시작했다. 그러다 서로 계약갱신에 대해 말이 없던 중 계약만료 시점이 됐다.

서씨는 계약갱신 의사를 표시했어야 했는데 이미 장사를 계속하려고 소송 중이었으므로 계약갱신 의사 표시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도 있었지만 법원의 생각은 달랐다. 법원은 리쌍의 손을 들어줘 서씨에게 퇴거명령을 내렸고 지난 7일 새벽 리쌍 측이 부른 집행관과 용역 100여 명이 우장창창 강제 철거를 시도하다가 일단 물러났다.

위 내용은 맘상모 측이 지난 8일 논평으로 밝힌 사건 경위를 요약한 것이며 복수의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내용이다. 그러나 이는 맘상모 측 주장일 뿐 리쌍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이 글은 '현재 주어진 정보'를 갖고 여론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며 그 원인은 무엇인지 '경향성'을 분석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논평 발표 전후 각각 500건씩 총 1000건의 뉴스 댓글을 추천 순으로 추출했다.

[맘상모 논평 전] 불신의 스위치가 켜지자 생긴 일들

맘상표 논평 전 의미망 ① 지난 7일 <뉴시스>의 "[단독]리쌍 건물 세입자 쫓겨날 위기.. "용역 100여 명 포크레인 동원 강제 집행"" 보도에 대한 누리꾼 반응. ② 키워드가 클수록 자주 언급된 키워드 키워드. ③ 중심에 위치할수록 의미망 내에서 중요도가 높음(다른 키워드들과 자주 연결됐거나 다른 키워드들과 자주 연결된 키워드와 연결된 키워드일수록 높음). ④ 키워드와 키워드 사이의 선의 굵기가 굵을 수록 서로 자주 연결됨. ⓒ 하지율


우장창창 철거 시도 소식이 양대(네이버, 다음) 포털 누리꾼들에게 초기에 전해진 건 지난 7일 <뉴시스> 단독 보도를 통해서다. 이 기사에 대한 반응은 위 의미망과 같다. 주황색은 다음(DAUM) 단독, 초록색은 네이버(NAVER) 단독, 파란색은 공통 반응인데 보다시피 공통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는 드물다. 인터넷 커뮤니티들의 평소 미묘한 성향 차이를 초월할 만큼 여론 결집이 이루어진 것이다. 여론은 '리쌍(연예인)'을 중심으로 결집됐다.

기사 제목에 '리쌍'이 포함되긴 했지만 연예인은 존재 자체가 관심을 집중시킨다. 추천 순으로 수집한 댓글 500건 중 리쌍을 향한 지지는 압도적이었지만 단 한 건도 '세입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아니. '세입자'는 차라리 '리쌍'과 거의 한 몸처럼 연결된 '건물'에서 안 나가며 '진상'을 부리는 것처럼 여겨졌다.


'리쌍'이 '5~6년'을 '건물'에서 (법적으로) 안 줘도 되는 '돈(보상금)'까지 주며 '장사'하도록 참아줬고 '계약' '기간'이 '끝'났는데 '곱창' 가게 '사장'이 버티고 있다는 식이다. 이 반응은 합리적 판단에 의한 것에 가까울까.

그렇게 결론을 내리려면 우선 대중이 기초적 사실들을 순도 있게 파악한 상태라는 게 입증되어야 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모두 '추천 순' 베스트 댓글들 즉 '대세'다. 그런데 이 대세에는 해당 기사 어디에도 없는 유언비어들이 아래와 같이 다수 섞여 있었다.

더 많은 유언비어 사례들을 얼마든지 들 수도 있지만 일부만 공개한다. ⓒ 양대 포털 갈무리


해당 기사 어디에도 없는 유언비어들이다. 맘상모 측도 8일 논평을 통해 "우장창창은 임대료를 밀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올해 5월 계속 월세를 납부하던 리쌍쪽 계좌가 막혀 대리인과 소통해 그 한 달치도 냈다"라고 밝혔다. 리쌍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현재 '서씨가 월세도 안 내고 6년간 장사했다'고 추론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한편 서씨가 앞에서는 약자 코스프레를 하지만 뒤에서는 알바를 착취할 것이라는 유언비어들은 명백한 거짓이다. 서씨는 알바들에게 최저임금을 훨씬 상회하는 시간당 7200원~1만원을 주는 사장이다(관련 기사: 이것은 '을'과 '을'의 이야기). 맘상모 회원 조아무개씨는 "이것은 수당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라고 말했다. '리쌍'이 '5~6년'을 '장사'하도록 호의를 베풀었다는 주장도 부정확하다. 이전 건물주와의 계약 기간은 리쌍과의 계약기간에 산입될 수 없다.

서씨가 리쌍과의 합의로 우장창창을 1층에서 지하로 옮겨 '새 장소에서 새 계약'을 맺은 게 2013년 9월이다. 2년 10개월이 채 안 지난 것이다. 이처럼 기초적인 정보들이 줄줄이 틀리고 있다. 여론을 움직인 게 '이성'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반례들이다. 차라리 모종의 '감정'이 여론을 움직인 것에 가깝고 명분 역시 서씨를 더 적극적으로 미워하고자 '덧붙는 것'에 가깝다. 다시 말해 감정이 원체험이고 합리로 무장하는 건 나중이다.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마음>에 따르면 인간은 공동체의 존속을 위협하는 무임승차자를 감지할 때 분노를 느끼게끔 진화했다. 여론은 서씨를 무임승차자로 간주했다(월세 밀렸다는 뜬금없는 괴소문도 그 연장선이다).

"이제 그만하고 나가지? '을' '을' 하지만 당신도 솔찬히 해먹고 더 해먹고 싶으니 드러누운 거잖아"(다음: 추천 1754 반대 69)
"약자 코스프레하며 연예인 등쳐먹고 있구먼. 계약 기간 끝났으면 나가야지! 이 도둑놈들아!"(다음: 추천 1502 반대 55)
"거지 근성들 왜 이렇게 많냐"(네이버: 추천 242 반대 3)

자격 없는 자가 한 몫 잡아보려고 떼를 쓴다는 거다. 여론의 무임승차자 감지 센서가 과연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판단은 잠시 유보하자. 여론의 적개심을 부추기는 요소가 더 있다. 바로 불신이다. 의미망에서 '건물'주가 '연예인'이라 '이미지'에 민감한 걸 '이용'하는 거 아니냐, '약자' '코스프레' 하지 마라, '언론' '플레이'하지 마라, '기자'들이 '세입자' 뒷돈 받은 거 아니냐 등등. 불신의 스위치가 켜지면 상대의 행동에 대한 '선의의 해석' 스위치는 꺼진다.

일련의 행동들이 죄다 모종의 악의를 숨긴 위협처럼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불신이 극대화될수록 적개심도 극대화된다. 불신의 원인은 뭘까. 우장창창 철거 강제집행이 있은 후 며칠 동안 SNS 일각에서는 젊은 지식인·활동가들 사이에 대중의 반응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그중 '언론이 연예인이랍시고 자극적으로 선악 구도로 단순화시켜 몰고 갔기 때문'이라는 지적들도 있었다. 실제로 의미망에서 '리쌍'이 '연예인'이라고 '잘못'이 있는 양 '기사' '제목'을 '세입자'가 '피해'를 보는 듯 뽑느냐는 등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렇다면 언론의 프레임이 진짜 불신의 스위치를 켠 결정적인 원인일까. 아니다. 증상과 증상의 원인은 구분해야 한다. 언론의 프레임이 사람들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계기'일 수는 있다. 하지만 증상 자체가 생기는 '원인'이라 보는 건 과하다.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맘상모 논평 후] 임차인은 죽어도 상가임대차보호법은 불멸해야 한다?

맘상모 논평 후 의미망 ① 지난 8일 <뉴시스>와 <동아일보> 보도에 대한 누리꾼 반응. ② 키워드가 클수록 자주 언급된 키워드 키워드. ③ 중심에 위치할수록 의미망 내에서 중요도가 높음(다른 키워드들과 자주 연결됐거나 다른 키워드들과 자주 연결된 키워드와 연결된 키워드일수록 높음). ④ 키워드와 키워드 사이의 선의 굵기가 굵을수록 서로 자주 연결됨. ⓒ 하지율


위 의미망은 지난 8일 각각 다음과 네이버에 실린 <뉴시스>와 <동아일보>의 보도에 달린 댓글들을 '추천 순'으로 500건 수집해 분석한 결과물이다. 두 언론 기사 모두 스트레이트 형식인 데다가 맘상모의 논평을 전달하는 성격이라 내용은 비슷하다. 그런데 이 결과물을 보자. 논평 전과 달리 '기자(기레기)'들이 사라져버렸다. 통계적으로 '기사'라는 키워드가 논평 전보다 언급된 횟수가 줄었고 의미망 중심부에서도 좀 더 멀어졌다.

대신 논평을 밝힌 '맘상모'가 의미망에 등장했고 '세입자'가 중심부에 고립되며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는 포위 전선이 형성됐다. 사람들의 불신은 계속됐고 더 심해졌다. 사회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의 <인지부조화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기존에 갖고 있던 선입견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를 접하면 거기서 오는 심리적 불편감을 줄이고자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기보다 기존의 선입견을 더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프레임은 핵심이 아니다.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에 더 가깝다. 기자들이 무슨 이슈에 대해서 보도를 하든 간에 여론은 '관점'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과 관점이 맞으면 '믿고 보는○○○기자'가 되고 자신과 관점이 안 맞으면 한순간에 '기레기'가 된다. 보기 싫은 이슈에 대해서는 기자가 기사를 썼다는 사실 자체만 갖고도 충분히 혐오를 드러낼 수 있다(관련 기사: 동성애가 두려운 가족들, 혐오는 시민권을 신청했다).

기자들이 이야기하지도 않은 유언비어를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내고 또 거기에 추천을 눌러주는 앞선 사례들은 이를 예고한 징후들이다. '리쌍'이 '연예인'이니까 '세입자'가 '피해'자 '코스프레'한다, '언론' '플레이'한다, 이전 '건물'주와 '구두' '계약'을 '5년'을 했다는 걸 어떻게 믿느냐(논평에서 맘상모 측은 이전 건물주와의 계약 기간 때문에 장사를 계속하길 원하는 게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즉 리쌍과의 분쟁은 다른 이유 때문이다), '건물'주가 '연예인'인 걸 '이용'해 '장사'를 '계속'하려는 거 아니냐, '떼'쓰는 거 아니냐 등등.

상대의 행동에 대한 '선의의 해석' 스위치가 꺼지면 상대는 괴물로 묘사된다. 다양한 인신공격과 반말이 있었지만 '진상'이란 단어가 가장 많았다. 이때 리쌍의 입장에 이입하며 '진상'을 질타하는 건 을질하는 무임승차자를 향한 정의로운 분노처럼 여겨지고 (논평 전이든 후든) 여론은 사회적 최후의 수단인 기승전'법'으로 수렴한다. 법대로 안 하면 갑질이라는 거다.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어찌"할 수 없으며(네이버: 추천 1842 반대 37), "현실적으로 법에 문제가 있는 건 확실"(다음: 추천 183 반대 9)해도 상관없다는 거다.

현재의 질서를 사수해야 한다는 거다. "강하고 못 되게 안 하면 되려 주인 행세할 거고, 자신들이 원하는 건 악을 쓰며 대들고 건물주가 요구하면 약자로 변해 없는 설움이라는 둥 운운하며 대들 거고 그러면 건물주도 점점 X같이 변해"(다음: 추천 259 반대 16)갈 거라는 거다. 사회심리학자들의 공포관리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행동의 강력한 동기이자 원초적 감정인 '생존 공포'에서 오는 불편함을 관리하고자 일종의 시스템을 구성한다.

가로수길 상인들이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우장창창 앞에서 건물주 리쌍과 세입자간 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시연


바로 문화다. 법도 문화의 일부다. 법은 결국 인간의 공포심의 산물이다. 인간은 살고자 하는 본능이 있지만 자신이 언젠가 죽는다는 것도 안다. 따라서 두 심리 사이의 마찰에서 오는 불안함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상징적 장치들을 구성하고 거기에 귀속돼 상징적인 불멸성을 획득하며 만족한다(임차인은 죽어도 상가임대차보호법은 존립해야 한다). 또한 문화는 옳고 그름의 '잣대'를 제시해서 순응주의자들에게 일종의 자존감도 준다.

'법'을 지켜왔고 심지어 '법'으로 안 줘도 되는 '돈'까지 준 '리쌍'은 보살이고 벌써 쫓아내도 됐을 텐데 꾹 참고 "봐준 게 대단"(네이버: 추천 4287 반대 90)하다는 식이다. 또한 리쌍과 법을 지지하는 대중은 1등 시민이 된다. 법은 결국 대중의 확장된 정체성이다.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려면 희생이라는 화폐를 지불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무임승차자가 된다. 무임승차자 경보가 울리면 세입자는 여론의 포위망에 순식간에 고립된다.

이것은 지독한 역설이다. 법이 일종의 '구성'된 문화에 지나지 않는다면, 문화에 현실을 끼워 맞추는 게 아니라 현실에서 출발해 문화를 '재구성'하자는 목소리는 왜 인정받지 못 할까? 연대를 통해 사회를 바꿔 더 나은 삶을 이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붕괴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와 미디어가 발달한 치열한 경쟁과 불확실성의 시대의 사람들은 불안함을 느끼고 낙오되지 않고자 생존 전략을 체득한다.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할 것 같은 감정과 목소리는 숨기고 일상에서는 친절을 가장한다(데이비드 리스먼 <고독한 군중> 참조).

그러나 일상의 피로감과 응어리진 보상심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다른 방식으로' 변형돼 해소될 뿐이다. 사람들이 사회적 맥락을 파악하는 시야는 신변의 안전과 개인의 재산권 수준으로 쪼그라들고 일상의 피로감은 사회적 영역이 아닌 친밀성의 영역에서 위로받으려는 태도, 즉 가족주의가 부상한다(프랭크 푸레디 <공포정치> 참조). 안방의 미디어의 예능 프로그램은 가족주의 서사의 전형이다. 런닝맨이라도 한 번 더 뛰고 무한도전이라도 한 번 더한 연예인이 생면부지의 서씨보다 친밀함을 이끌어내는 건 너무 당연하다.

연예인은 존재 자체가 관심을 집중시키므로 반응도 보통 극과 극이다. '극혐(극도로 혐오)' 당하거나 '격공(격하게 공감)' 받거나. 그래서 이슈에 연루되면 극도로 불리하거나 극도로 유리하다. 리쌍은 후자의 특수를 누렸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낯선 사람에 대한 신뢰는 평균보다 낮고, 가족에 대한 신뢰는 평균보다 높다(이동원 외 <제3의 자본> 참조).

친밀성의 영역이 공적 영역의 지분을 대체하는 사회에서 여론의 감정이 통계적으로 연예인 중심으로 전선을 형성하고, 친밀감을 자꾸 표현하며, 자꾸 '일반인 건물주라면 어땠을까' '내가 건물주였다면 어땠을까'라고 정체성을 확장시키는 건 우연이 아니다. 이 이상한 전선의 승리자는 오직 '법' 그 자체뿐이다. 일상에서 응어리진 보상심리는 '법의 일탈자'에 대한 공격으로 해소된다. 그러나 그것이 눈치를 안 봐도 잘 안 걸리는 인터넷의 특성과 만난 만큼 누구보다도 '일탈적인 방식으로' 행해진다는 건 아이러니다.
덧붙이는 글 '선악의 저편' 연재 2편에서는 우장창창 세입자를 과연 무임승차자로 볼 수 있는지, 초점을 '권리금의 바람직한 성격'과 '대화가 없는 사회'에 맞춰서 풀어나가보도록 하겠다. 리쌍을 악마화하지도 서씨를 천사화하지도 또 그 반대로 서씨를 악마화하지도 리쌍을 천사화하지도 않으면서, 사람들이 함께 살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정의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리쌍 #맘상모 #우장창창 #젠트리피케이션 #가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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