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문재인 대선후보 되면 야권연대 어려워져"

"계파 척결해야 연대·승리 가능, 내가 적임자"

등록 2016.08.01 09:46수정 2016.08.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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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지난달 27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공개 회의를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오른쪽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종걸 의원.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종걸 의원이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되면 야권연대는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문재인 대세론이 유지돼 문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된다면 야권연대, 후보연대는 어려워질 거라고 보나"라고 묻자 "너무 당연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계파를 척결해야 야권통합이 가능해진다"라며 자신을 계파 척결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당대표 후보로 꼽았다. 이 의원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계파 척결을 이야기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현 더민주를) 떠났다"라며 "계파를 척결해야 야권통합과 대선승리가 가능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뿐만 아니라 손학규 고문,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지금 라운드에 나오지 않는다. 나올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라며 "불편부당한, 공정한 레이스를 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계파 때문에 그런 확신이 없다.) 그것이 우리가 실패했던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그래서 제가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당대표 선거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라며 "(계파 척결이 이뤄지면) 우리 대선 예비주자들이 신뢰를 갖고 당 중심으로 들어와 레이스를 치를 것이다. 그것이 저의 최종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자신의 출마를 말린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은 "그만큼 절박한 심정 때문에 나왔다. 우리 당은 지금 막연한 낙관론, 대세론 같은 게 있는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길 수 있는 전략과 조건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기지 못할 것이라면 이런 결정하기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당을) 용서할 수 없다는 평가에 우리 당원들은 부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더민주 당대표 선거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송영길·추미애 의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가 4명 이상일 경우, 당대표 선거를 치르는 8.27전당대회 전에 예비경선 선거인단 현장투표를 실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를 컷오프한다.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등 350명으로 구성된 예비경선 선거인단의 현장투표는 5일 진행된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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