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인, '콜걸' 의혹 언론에 1600억 원 소송

영국 <데일리데일>, 기사 철회하고 공식 사과

등록 2016.09.03 09:44수정 2016.09.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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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의 영국 데일리메일 고소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미국 유명 블로거 웹스터 타플리를 허위보도로 고소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멜라니아는 이들 매체가 자신이 1990년대 '에스코트' 활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잘못된 보도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미국 메릴랜드 주 법원에 1억5000만 달러(약 1670억 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19일 멜라니아의 모국 슬로베니아의 잡지를 인용해 멜라니아가 속했던 뉴욕의 모델 에이전시가 에스코트를 겸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에스코트는 잡지나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전화예약을 한 고객에게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걸'을 뜻한다.

또한 멜라니아가 1995년 뉴욕에서 누드 사진을 찍었고, 그해 트럼프를 만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블로거 타플리는 "멜라니아가 자신의 과거 고객들이 이를 폭로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법률 대리인 찰스 하더는 성명을 통해 "이들 매체의 완전히 거짓된 보도를 검증도 하지 않고 전 세계 독자들에게 퍼뜨려 멜라니아의 개인적 명성에 큰 타격을 줬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멜라니아는 대선 과정에서 언론 자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이들이 보도는 윤리와 품위를 무너뜨렸다"라며 "이로 인해 1억5000만 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데일리메일, 곧바로 기사 철회... "후회한다"


<데일리메일>은 곧바로 "해당 기사는 제기된 의혹이 모두 진실이라고 주장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라며 "이러한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는 멜라니아 측 대변인과 해당 모델 에이전시 전 직원의 발언도 기사에 포함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해당 기사의 논점은 의혹의 사실 여부가 아니라 미국 대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이었다"라며 "해당 기사를 철회했으며(retract), 잘못된 오해를 후회하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멜라니아 측은 <데일리메일>의 기사 철회와 공식 사과에도 소송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멜라니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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