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모병제가 시기상조? 군대 갈 사람 없는데..."

[동영상] 위협적인 야권 주자 묻자 김부겸과 안희정 꼽아... 모병제 도입 또다시 강조

등록 2016.09.21 17:54수정 2016.09.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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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반기문, 대한민국 변화에 대해 얼마나 고민했냐" 직격탄 ⓒ 윤수현


"'현재에 있는 사람들이 별로니까 새로운 영웅을 모셔다가 새롭게 하자'는 식의 발상이라면 그건 굉장히 위험합니다."

2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 남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 대한민국에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밑바닥부터 구조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지난 10년 동안 이러한 대한민국의 바닥부터의 구조적인 변화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을 하셨는지. 두 번째는 지금 북핵 문제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해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반기문 총장이 UN 사무총장으로서 한 역할이 도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지난 10년 동안 UN 사무총장으로 계시면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어떤 노력과 성과를 보여주셨는지 국민들께 답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반기문 총장은 왜 새누리당 후보인가, 지지율이 높아서인가. 새누리당의 혁신과 변화와 관련해서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시는가."

내년 초에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남 지사는 반 총장이 친박 세력과 가까이하는 것은 반 총장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꼬집었고, 선출직 경험이 없는 것도 반 총장의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특정 계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후보라는 점이 국민에게 얼마나 (영향을 줄까). 지금 국민들은 당내 또는 여야 이 관계를 하나로 묶으라는 건데 여야도 아니고 당내 특정 계파의 지원을 받는 게 대선에 도움이 될까요?"

또한 남 지사는 '가장 위협적인 야권 주자'를 묻는 말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를 꼽았다.

"야권의 대세라고 하는 문재인 후보를 김부겸 또는 안희정 후보가 꺾었다, 막강할 거 같은데요."


최근 이른바 '경기도형 청년수당' 도입을 도의회와 합의한 남 지사는 서울시 '청년수당'과는 선을 그으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각을 세웠습니다.

"저희는 현금 지급 안 합니다. 그리고 사후에 정산합니다. 그래서 사전에 현금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서울시, 성남시의 제도(편집자 주-성남시는 지역 화폐 지급)와 일자리와 관련된 교육이나 각종 프로그램을 실현하는 단계에서 카드나 바우처로 지급하는 경기도형 (청년수당) 제도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한편, '대한민국 리빌딩'을 내세운 남 지사는 '지금 시스템으로는 나라를 지킬 수 없다'며 모병제를 거듭 주장했다.

"가만히 있다가 한 3, 4년 지나고 나면 어느 순간 군대에 갈 사람이 없는데, 이때 어떻게 할 건지를 놓고 국가가 허겁지겁하게 됩니다. 방법은 있습니다. 모병제를 시기상조라고 반대하는 분들은 '2020년에 군대에 갈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한 답부터 내놔야 한다고 봅니다."

공개 질문을 던지며 반기문 총장 검증에 나선 남경필 지사. 반 총장의 차기 대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한 가운데 여권 내 대선주자들의 공세와 견제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반기문 #남경필 #안희정 #관훈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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