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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7 예약 판매를 앞둔 13일 한 통신사 홈페이지에 갤럭시 노트7 판매 중단 공지가 나란히 떠있다. ⓒ 김시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14일부터 오는 21일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11일 삼성 갤럭시 노트7 단종 결정으로 아이폰7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이통사는 선뜻 지원 확대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바로 오랜 파트너인 삼성전자와 관계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도 자사 제품으로 교환하는 갤노트7 구매자 지원금을 최대 10만 원으로 늘려 아이폰7 열기에 맞불을 놨다.
이통3사, 아이폰7 예판 경쟁 속 '삼성 눈치보기'
한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고가폰은 아이폰7과 LG V20밖에 없어 그쪽으로 무게 중심으로 쏠리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바로 (아이폰7) 지원 정책을 내놓기에는 삼성전자와 관계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일단 (갤노트7 관련된) 복잡한 매듭부터 풀고 (단말기 지원금이나 판매장려금을) 서서히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노트7 판매 중단으로 현재 유일한 신형 고가 모델인 LG V20 수혜가 예상됐지만 실제 판매 증가 효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고 한다. 갤노트7 배터리 폭발 사태 여파가 스마트폰 시장 전반을 위축시킨 데다, 신형 고가폰에 실망한 소비자가 이미 품질이 검증되고 출고가가 떨어진 구형 고가폰이나 저가폰으로 쏠릴 수도 있다.
그나마 이통사가 기댈 언덕은 아이폰7 정도다. 아이폰7도 이전 모델에 비해 '혁신'은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고정 팬층이 워낙 두터운 데다 갤노트7에서 이탈한 소비자들이 옮겨올 가능성도 높다.
이들을 겨냥한 이통사 마케팅 경쟁도 뜨겁다. 우선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몰인 'T월드다이렉트'에서 세 차례 예약 판매를 진행하는데 14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 1, 2차 예약 가입자는 출시 이틀 내 개통을 약속했다. 케이스, 액정보호필름 등을 구매할 수 있는 3만 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KT도 예약 신청 선착순 5만 명에게 올레샵 액세서리 3만 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한편 오는 21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아이폰7 개통 행사를 연다.
LG유플러스도 예약가입 선착순 7777명에게 아이폰7을 최우선 개통할 수 있는 '슈퍼 패스' 혜택을 준다. 또 오는 30일까지 개통하는 예약 가입자에게는 슈피겐 정품 케이스, 보조 배터리, 강화유리 보호필름으로 구성된 웰컴팩이나 이노디자인 블루투스 스피커 3만 원 할인권을 선택할 수 있다.
웨어러블 스포츠 밴드 '기어 핏2'를 제조사 사은품으로 제공했던 갤노트7에는 미치지 못 하지만 이통사 자체 혜택 만큼은 아이폰7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삼성은 집토끼 단속... "갤S7 등으로 바꾸면 10만 원 지원"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기존 갤노트7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자사 제품으로 교환하는 갤노트7 구입자 지원금을 애초 3만 원 수준에서 10만 원으로 대폭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는 12월 말까지 갤노트7 교환, 환불하는 모든 고객에서 삼성전자 이벤트몰에서 활용할 수 있는 3만 원 쿠폰을 제공하는 한편, 오는 11월 30일까지 갤럭시 S7나 S7 엣지, 노트5로 교환하면 통신 관련 비용 7만 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프로그램은 갤럭시 노트7 구매 고객에 대한 감사와 교환·환불에 따른 사과의 의미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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