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 안전지킴이들, 60대도 있어요

서울시 안전감시단(동작구) 활동을 추적하다

등록 2016.11.02 11:53수정 2016.11.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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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전감시단(동작구) 간담회 서울시 안전감시단 동작구 단원들이 2기 결단식을 마치고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사진 김영배 기자 ⓒ 김영배


안전분야의 격언에 '재난은 시그널이 있고, 세상은 아는 만큼 안전하고, 안전한 만큼 산다'는 말이 있다.

세월호 침몰 이후 우리 국민들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은 많은 사람들 머릿속에 '안전'이란 단어가 알게모르게 자리잡은 것은 사실이다. 정부도 많은 법과 제도를 정비했고, 국민들은 이제 안전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또한 우리 주변에 안전을 지키는 단체들도 많다. 국민안전처의 '관찰단', 서울시 '안전감시단'을 주축으로 해 '안실련', '안문협', '안전모니터' 등등이 나름 영역을 구축해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 안전감시단은 안전총괄본부 직할로 작년 6월 25개 전 구청 단위별로 일반시민들 위주로 창단해 활동하고 있다. 관변단체 성격을 띠고 있으나, 거의 스스로 활동한다. 주민들 손으로 우리동네 안전을 지킨다는 것을 모토로 하다보니 열성이 남다른 특성이 있다. 실적도 탁월한 가운데 화합단결도 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단은, 자치구별 우리동네 안전환경 실정을 고려해 과제를 발굴·선정해 개인과 단체순찰을 병행함으로써, 현장 위주의 촘촘한 감시와 계도활동을 한다. 도로 교량, 공사장, 노후시설, 풍수해, 산사태, 제설, 한파, 폭염, 우범지역, 여성 어린이 안전, 기타 공원, 도로, 가스, 전기, 어린이 놀이터 등 각종 도시 시설물 상태를 점검하고 순찰을 통해 감시한다.

1일 저녁 7시, 동작구청 부근 한 식당에서 간담회 중인 서울시안전감시단 중 정평있는 '동작구안전감시단' 활동을 동행 취재했다. 이 곳은 작년 6월 말 가장 먼저 창단된 곳으로서 전년도에 이어 현재 제2기 감시단이 운영중이다. 총원 41명이 편성돼 25개 구청 감시단 중 가장 인원이 많다. 산도 많고 강도 낀 곳으로서 3개의 대학교, 국립 서울현충원과 전국 최대의 학원가를 둔 지역 특성에 걸맞게 주민들의 안전의식도 높다.

'사당동 총신대의 옹벽위 위험 건축물 시공계획 정지'와 '보라매 공원 내 기상청 레이더 설치계획 재검토' 등의 굴직한 지역 안전이슈를 선두에 서서 알리고, 신문보도 등을  통해 조치한 실적과 산불예방, 풍수해 예방, 화재예방, 한강변 수변 무재해 달성, 여성·어린이 안전, 우범지역 안전순찰 등에 기여한 실적이 탁월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활동은 언론의 조명을 받아 안전분야 신문에도 3차례나 소개된 바도 있다고 한다.

서울시 안전감시단(동작구) 순찰활동 서울시 안전감시단 동작구 단원들이 단체순찰을 하고있다. 글/사진 김영배 기자 ⓒ 김영배


최고령이지만 활동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노량진동 거주 박성옥(68) 부단장은 "노들지구대원들과 합동순찰도 함으로써 호흡을 맞추니 안전감시 활동이 더욱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고지대 계단길의 핸드레일 설치, 보안등 교체 등 안전보조시설을 설치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대방동 지역의 안전시설 발전에 기여도가 높다고 알려진 황선원(63) 고문은 "빈틈없는 안전순찰을 통해 우리동네 안전을 지키는데는 너와 내가 따로 없다"고 말하면서 "이미 겨울철에 접어들어 동계 순찰복장이 속히 지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작구청 안전치수과 임윤수 주무관은 "감시단원들이 피동적이지 않고, 자율적으로 안전순찰과 결과보고 등을 수준있게 이행해 줌으로써 배울점이 많아 늘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안전감시단원 800명이 치밀하게 현장을 감시하고 부지런히 누빈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작년과 올해 서울은 지하철 사고 외 일반 안전사고가 적었다는 것이 우연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안전단체들이 감시활동을 하고, 교육을 하는 등 노력을 한다고 하더라도, 속된말로 안전은 남의 일이 아니다. 현장 사정의 안전이란 것은 결국 나라도, 가족도, 그 누구도 언제나, 또 쉽게는 지켜주지 못할 경우가 있을 수 있는바, 오직 자기 자신이 안전의식을 높게 가지고 늘 안전감시를 하는 입장이 돼야 한다는 걸 교훈으로 새길 필요가 있다.

'항시 안전의식에 눈을 뜨고 있어야 하고, 안전교육을 받고, 예민한 대처를 해야만, 나도 살고 남도 살린다'고 말하는 서울시(동작구)안전감시단 간사인 지현주(53) 안전강사의 말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서울시 안전감시단(동작구) 간담회 1일 저녁 7시, 서울시 안전감시단(동작구)의 안전리더들이 11월 간담회를 하고있다. 글/사진 김영배 기자 ⓒ 김영배


덧붙이는 글 중복불가.
#안전감시단 #안전단체 #안전총괄본부 #안전환경 #동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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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안전관찰위원 겸 안전보안관, 국민예산감시단, 국민안전진흥원/대한안전연합/서울시민파수군협회 고문, 한국안전방송신문, 위키트리, 내손안에서울 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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