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박씨' 무리에 최후통첩, 청년결사대 모집합니다

[인터뷰] '박근혜 퇴진 청년결사대' 김수근씨

등록 2016.11.11 10:46수정 2016.11.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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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박근혜퇴진 활동 지도 청년결사대가 활동할 지도를 펴고 박근혜 퇴진! 5000 청년결사대 모집을 적었다. ⓒ 김수근페이스북


2016년 늦가을 대한민국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더 이상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국민들의 저항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20부터 40대까지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1%대로 떨어졌습니다. 임기 중 오직 상위 1%를 위해 안간힘을 써왔던 이들에게 마치 부메랑처럼 지지율이 되돌아온 셈입니다. 매일 99%의 국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퇴진, 하야의 목소리가 우렁찬 오늘. '박근혜퇴진 청년결사대'를 꾸린 김수근씨를 만났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응징하겠습니다"

- 만나서 반갑습니다. 최근 SNS를 통해 '청년결사대를 모집해 12일 청와대로 진격하겠다'며 모집 글을 올리셨습니다. 청년결사대를 왜 꾸리게 되셨나요?
"평일에도 서울 도심 촛불 집회에 1만 명이 모입니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국민들이 분노의 게이지가 높아지고 있어요. 심지어 박근혜의 정치적 고향인 영남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외치는 목소리가 엄청 높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최순실 게이트'라고 부르는 분이 많은데 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고 생각합니다. 공식적인 국정 최고책임자였던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사망, 민생경제에 대한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 최순실 일당들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스스로 고백하였으니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라 범죄자인 거죠.

그런데 검찰도 그렇고 어떤 정당도 제대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여요. 물론 공범자 새누리당은 두말할 나위도 없구요. '이건 국민들이 직접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겠다. 나쁜 짓을 하면 결국 벌을 받는다는 당연한 진리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저는 청년입니다. 사실 요즘 청년들의 분노가 그동안 응축되어있다가 터져나오고 있잖아요. 극심한 경쟁과 파편화되어 외롭게 고군분투했던 절망과 좌절감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터진 거죠! 그래서 청년결사대를 꾸려 국민들의 분노와 열망을 모아보자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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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청년결사대 모집 포스터 김수근씨는 박근혜 퇴진 청년결사대 모집 포스터를 자신의 sns에 올려 박근혜 퇴진 청년들을 모집하고 있다. ⓒ 김수근페이스북


- 사실 처음 SNS를 통해 '청년결사대'라는 명칭을 접하고 과연 어떻게 활동하실 것인지 감이 잘 안 왔습니다. 구체적인 활동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제는 최후통첩이 필요합니다. 우선 결사대가 청와대 한바퀴 도는 것부터 시작할 겁니다. 결사대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면 '꼭두박씨' 무리가 대경실색, 혼비백산 하도록 하자는 겁니다.


결사대의 규모는 5000명입니다. 중대랑 소대도 만들어서 처음엔 100명이었는데 순식간에 1000명이 되고 5000명이 되는 청년결사대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유쾌한 전술도 짜 봤습니다. 청와대를 둘러싸고 '히트 앤드 런(Hit and run)'. 일명 치고 빠지기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쏴라'는 말이 있잖아요.

사실 제가 귀신잡는 해병대를 나왔거든요. 우리 청년 애국 예비군들도 함께하면 더 효과적이겠지요. 저희 결사대가 할 전술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청와대 완전포위! 정면 위장공격! 한 쪽 퇴진경로만 열어주고 나오면 바로 구속!'입니다. 시뻘건 박근혜 퇴진 깃발 50개를 들고 행진도 하고 결사대 모두 노란손수건을 두르고 공포의 호루라기를 불면서 신나게 퇴진시키려고 합니다."

- 네 아주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싸움을 준비 중이신 것 같네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폭력집회를 조장하니 우려스럽다는 반응도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하하.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결사대 이름만 보시고 싸우는 방식은 하나도 안 읽어보신 것 같네요. 제가 무기구입을 위한 후원을 받는다고 했는데 그 무기란 것들을 보세요. 노란손수건, 시뻘건 퇴진깃발, 호루라기 전부 이런 것들입니다.

청년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유쾌하게 싸우면서도 보다 많은 청년들이 함께 퇴진활동을 하려면 무엇이 좋을까? 이런 고민에서 결사대를 만든 것인데 단순히 페친분이 만들어주신 제 웹포스터만 보고 마치 폭력집회를 할 것 같다는 기득권 진영의 언론 보도를 보니 안타까움마저 듭니다. 얼마나 즐겁습니까? 노란손수건을 목에다 두르고 호루라기 불어가며 시뻘건 퇴진깃발을 휘날리며 '퇴진하라!'를 외치는 청년들의 모습을 생각하면요. 가슴이 뛰지 않으신가요?

한편으로 방식은 즐겁고 유쾌하지만 청년들이 더 이상 이런 부끄러운 나라가 아니라 떳떳하고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 박근혜 퇴진에 대한 마음은 세상 그 무엇보다 진지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청년들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인 대한민국에서 이번 사건을 접한 많은 청년들의 마음만은 정말이지 진짜가 아닌가 합니다.

요즘 팩트폭력이라는 말을 유행하는데 제가 폭력을 조장한다느니 하는 말에 이런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제발 SNS에 제가 올린 그림만 보지말고 제 글도 꼭 읽어주십시오. 나쁜 사람은 결국 벌을 받는다는 세상의 가장 단순한 진리가 통하는 세상을 우리 청년결사대가 앞장서서 만들겠습니다."

- 끝으로 청년결사대를 준비하시는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하겠습니다! 박근혜 퇴진될 때까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무겁지만 싸움은 즐겁고 신나게 끝까지 이어가겠습니다."

[결사대 신청]
https://goo.gl/forms/p3LCr6An6o0nFkO93

#김수근 #청년결사대 #박근혜_퇴진 #박근혜_하야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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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평화와 민권에 관심 많은 청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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