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흙 운동장을 돌려줘야 합니다"

참교육전국학부모회 서산·태안지회 '바람직한 학교운동장 위한 토론회'열어

등록 2016.11.11 17:27수정 2016.11.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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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학교운동장 및 도시공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11일 오후 서산시청에서 열리고 있다 ⓒ 신영근


11일 오후, 서산시청에서 '바람직한 학교운동장 및 도시공간을 위한 정책토론회'(부제 - 학교 운동장과 일반시설의 유해실태 및 개선방안에 대하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엔 200여 명의 참석자가 함께했다.

이번 '바람직한 학교운동장 및 도시공간을 위한 정책토론회'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산태안지회가 주최하고 서산시의회의원연구회모임에서 주관하는 토론회다. 6명의 전문가와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 담당자가 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2시간동안 진행됐다. 진순희(참교육학부모회 교육차장)씨가 사회를 맡았다.

대표발제에 앞서 이번 정책토론회를 주관하고 좌장을 맡은 서산시의회 의원연구모임 장승재 의원은 "학교 운동장 및 관내의 우레탄 체육시설과 일반시설물의 유해성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축척되어서 학생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토론회가 학교 운동장의 유해성을 대해 알아보고, 개선방향에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한 김은희(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씨는 자료집을 통해 "앞으로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의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 등에 대한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며 "학교 운동장의 유해 우레탄 트랙은 전면교체되어야 한다. 다양한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민주적 논의를 통해 대안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이 건강한 학교를 만드는길이다"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박선의(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산·태안지회장)씨는 '학부모가 바라는 안전한 운동장'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에게 학교 운동장은 학교 안에서의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는 또다른 교실이며 교육 공간이고, 성장기 청소년들의 일상적인 자유 광장이며, 소통 공간이고, 활동공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운동장 등의 시설물 설치에 안전한 물질을 사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눈으로, 교육의 논리로 온전한 운동장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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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동장과 일반시설의 유해 실태및 개선방안'토론회에 아이와 참석한 학부모가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다 ⓒ 신영근


이날 참석한 황석연(충남교육청 장학사)씨는 충남도내 모든 학교를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학교의 22%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되어있다고 밝혔다. 그중 63%는 유해성 기준치를 초과하였으며, 90%의 학교가 재시공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를 밝혔다.

황석연 장학사는 "학교 운동장의 재시공을 선호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마사토, 천연 잔디 운동장 트랙 시공을 권장하는 설명회를 개최하고, 예비비를 긴급편성하고 있다. 마사토 트랙, 운동장을 희망하는 학교에 예산을 지원했다"며 "서산의 가사초등학교가 충남에서 가장 먼저 공사를 시작하고 끝마친 상태다.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운동장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산시의 학교 운동장에 우레탄이 설치된 학교는 총 16개교이다. 이중 11개교에서 납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현재 5개교가 재시공 및 개선 공사를 진행 중이고, 그 외 6개교는 충남도육청과 개선 방향을 협의 중이다.
#우레탄트랙 #참교육전국학부모회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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