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농기계 몰고, 가자 청와대로"

25일, 진주 '동군'과 해남 '서군' 나눠 상경... 진주시청 앞서 16일 출정식 열어

등록 2016.11.15 15:40수정 2016.11.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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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농기계를 몰고 '범죄자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청와대로 가겠다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15일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농정파탄, 국정농단, 범죄자 박근혜 퇴진 농민선언'을 통해 "농기계 몰고, 가자 청와대로"를 외쳤다.

이날 전농 부산경남연맹(의장 김군섭)은 "농정파탄, 국정농단, 박근혜 퇴진을 위해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트랙터 등 농기계를 동원해 청와대까지 갈 것"이라 했다. '동군'은 진주, '서군'은 해남에서 출발한다.

전농 부경연맹은 16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농기계 몰고 청와대로 출정식'을 연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영호 전농 의장과 최상은 부의장, 김군섭 전농 부경연맹 의장, 김차연 진주농민회장, 김미영 전여농 경남연합 의장 등이 참석한다.

이날 농민들은 진주시청 앞에서 나락적재 투쟁을 하고, 진주혁신도시와 금산삼거리, 농협주유소, 농산물도매시장 등에서 선전전을 벌인다. 이후 농민들은 의령과 합천 등을 돌며 선전전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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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대폭락에 항의하며 상여를 메고 상경한 농민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을 지나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 최은경


전농·전여농은 '농민 선언문'을 통해 "하야를 외치는 민중의 목소리가 차고 넘치거늘, 사악한 박근혜정권은 물러날 생각을 하지 않고 민족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어, 동학농민군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농민들은 다시 의(義)를 모아 청와대로 진격을 선포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의 결심은 전국의 농민을 일으켜 세워 마침내 박근혜정권을 끝장내고, 민중이 주인되는 자주적 통일국가를 세우는 데로 나갈 것"이라며 "농민형제여, 지체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분연히 일어나자. 역사는 우리 편이며, 투쟁하면 승리한다"고 했다.


농민들은 "25일 농기계(농사용 차량 등)를 앞세우고 서울로 집결하자", "노동자 총파업, 학생 동맹휴업에 연대하고 촛불집회에 함께한다", "기성 정치권을 대신하여 민중이 주인되는 국가권력을 건설하자", "박근혜정권 퇴진과 이후 정치상황에 농민이 하나같이 대응하자"고 결의했다.
#전농 #전여농 #청와대 #농기계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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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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