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 투쟁단 2차 궐기 "이번에는 청와대 앞까지 간다"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간부들 결의 다져

등록 2016.12.05 21:34수정 2016.12.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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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 투쟁 때 충남 홍성으로 입성하고 있는 전봉준 투쟁단. ⓒ 이재환


경찰의 봉쇄에 막혀 '청와대 진격'이 좌절됐던 농민들이 전열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지난 3일 김영호 전국농민회의장은 광화문 6차 촛불집회에서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는 지금 평택에 머물러 있다"며 "트랙터가 청와대 앞으로 진격하는 날 박근혜 정권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봉쇄로 좌절됐던 '트랙터 투쟁'을 재시도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관계자는 "전봉준 투쟁단은 오는 8일 평택에서 출정식을 갖고 청와대로 진격할 계획"이라며 "전봉준 투쟁단 서군 대장의 트랙터가 현재 평택에서 대기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충남지역 농민회 간부들도 김영호 의장의 '청와대 진격' 발언에 힘을 실어 주고 나섰다. 5일 오후 5시. 충남 예산군 농업기술센터에는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간부 2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부패한 권력은 절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며 "그것이 바로 전봉준 투쟁단이 다시 봉기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민들이 한결같이 요구하는 것은 박근혜 퇴진과 조기대선"이라며 "박근혜의 집은 청와대가 아니라 감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2차 봉기 때는 국민이 트랙터를 밀고 전진할 것"이라며 "국민의 명을 받들어 진격하는 전봉준투쟁단은 반드시 국민과 함께 청와대 앞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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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간부들이 '박근혜 퇴진 투쟁' 및 전봉준 투쟁단의 청와대 진격 투쟁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이재환


이에 앞서 전봉준 투쟁단은 지난달 25일 두패로 나뉘어 각각 안산IC와 죽전IC에서 '서울 진격'을 시도했다. 이날 서군대장의 트랙터가 있던 안산IC 팀은 경찰의 원천 봉쇄로 발이 묶이고 말았다. 죽전IC로 진입했던 팀은 서울의 양재IC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실랑이를 벌이던 김영호 전국농민회의장이 경찰의 채증 카메라에 머리를 부딪쳐 부상을 입기도 했다. 김영호 의장이 피를 흘리는 모습은 고스란히 사진과 동영상에 담겨 언론에 보도됐다.

이와 관련해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관계자는 "이날 부상으로 김 의장은 30바늘 넘게 꼬매는 수술을 받았다"며 "법원이 농민들의 집회가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는데도 경찰이 막무가내로 막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농민회 충남도연맹의 또 다른 관계자는 "경찰이 도로교통법 위반을 이유로 트랙터를 가로 막았다"며 "이번에는 트랙터를 몰고 반드시 청와대 앞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봉준투쟁단은 지난 '1차 투쟁' 때 이효신 서군대장 트랙터가 평택 인근인 안산IC에서 발이 묶이고 말았다. 이효신 서군대장의 트랙터는 전봉준투쟁단의 선봉에 있던 트랙터이다. 이와 관련해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관계자는 "2차 투쟁은 선봉 트랙터의 발이 묶였던 평택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밝혔다.  
#농민회 #전봉준 투쟁단 #홍성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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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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