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종업원 안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했는데"

2016년 12월 6일 '재벌총수 청문회'에서 나온 말말말

등록 2016.12.06 14:00수정 2016.12.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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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마시는 삼성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1차 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재벌총수' 청문회는 1988년 국회 '5공비리 조사특위 일해재단 청문회' 이후 28년 만에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참석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오전 질의-응답 중 눈길을 끈 발언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가 부족한 게 정말 많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야당 의원들의 질문이 거듭될 때마다 공통적으로 내놓은 답변)

"그런 기억을 몰랐던 것같다." (이재용,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 최씨를 알았냐"는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

"저도 아이 둘 가진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이재용, 2007년 급성백혈병으로 사망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노동자 황유미씨에게 회사가 처음에 500만 원을 건넸다는 정의당 윤소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며)

"좀 더 종업원들과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미비했다." (이재용, 반도체노동자와 백혈병 피해자 관련, 더민주 박범계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며)

"1988년 5공 청문회 때 나온 분들의 자제가 여섯 명이나 있다. 정경유착이 지금까지 이어진 거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들이 재벌 총수들을 질책하며 한 말. 하 의원은 질의를 마친 뒤 '현대그룹 정주영 아들 정몽구, 삼성 이건희 아들 이재용, LG 구자경 아들 구본무, SK 최종현 아들 최태원, 롯데 신격호 아들 신동빈, 한진 조중훈 아들 조양호'를 거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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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증인선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오른쪽)을 비롯한 8대그룹 재계총수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1차 청문회에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당신은 재벌이 아니잖아요?"("촛불집회에 나가보신 분은 손을 들어보라"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의에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손을 들자 한 말. 재벌 총수 누구도 손을 들지 않았다.)


"저는 '기부' 하면 떠오르는 게 뭔 줄 압니까?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가 떠올라요." (정의당 윤소하 의원의 발언에 청문회장에 실소가 터짐)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부와 기업 사이에 준조세 성격의 금품 거래가 있었다"는 새누리당 이완용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 "이번 미르·K스포츠는 청와대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 게 기업인들의 입장이다."(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재용 #최순실 #구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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