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마녀사냥' 억울?...역시 '해피아'였나

정 의원이 쓴 책 '세월호는 왜?' 통해 대통령·관피아 옹호

등록 2016.12.09 13:44수정 2016.12.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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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아 출신의 반성적 진단으로 쓰여진 그의 책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르는 양상이다. ⓒ 정유섭


정유섭(새누리, 부평갑) 의원이 책 '세월호는 왜?'(2015)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관피아를 옹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 의원의 '마녀사냥' 해명이 궁색해지는 부분이다.
정 의원은 '최순실 국조특위'에서 "세월호 참사 때 대통령은 노셔도 된다"라고 발언해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공분을 샀다. 그럼에도 정 의원은 사과는커녕 '마녀사냥', '본질호도', '반어법'이라는 말로 억울한 심겸을 전했다.

'부평 주민 비상행동'은 정 의원 사무실 앞에서 '세월호 유족 사과, 의원직 사퇴' 촛불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30년 해양 전문가, 세월호 참사를 분석하다

정 의원은 1978년 행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해운항만청·해수부·건설교통부·인천지방해양청장·한국해운조합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정 의원은 책을 통해 '세월호 참사, 천재인가·인재인가'라는 부제로 사건을 파헤쳤다.

그는 세월호 선박 검사 부실, 화물 고박 결함, 선령제한 원인 여부, 한국해운조합 운항관리 체계, 해경 시스템 부재, 해수부 장관 등 적재적소 인재 시스템 부족, 안전규정 위반 등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대통령과 청와대의 재난컨트롤 부재에 관한 분석은 최대한 자제했다. 정 의원은 다음해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책을 둘러보자. 먼저 정 의원은 우원식 의원의 '선령이 30년으로 완화되면서 세월호가 도입될 수 있었다'는 평에 대해 "선령 완화의 전말을 정확히 모르는 분석"이라고 폄하했다.

정 의원은 "2012년 세월호 도입 당시 세월호 선령은 18년이었다. 규정상 선령이 20년 이하면 정부가 막을 수 없다"고 한 뒤 "사고가 없었다면 세월호는 필리핀으로 팔려갈 운명이었다.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시장에 내놓은 건 선령이 아니라 선박구조적인 문제나 운영상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며 정 의원은 "해수부는 국회에 '세월호 사고와 선령은 직접 관계가 없지만 국민감정을 고려해 다시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아마 전 세계에서 과학적 기술적 근거 없이 오직 국민감정만을 고려해 여객선 선령을 제한하는 건 우리나라가 유일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관피아가 문제인가'는 분석 글에서 "세월호 사건이 난 이후 모든 적폐 출발이 관피아인 것처럼 매도되었다"며 "내가 보기엔 언론이 누군가 희생양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 낸 왜곡인데 시민단체가 불을 지피고 정치권이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며 정 의원은 "부정부패는 발본색원해야 하지만 무조건 관료출신의 취업을 막는 것은 넌센스"라며 "세월호 사건을 관피아 때문이라고 한다면 이를 뒷받침할 만한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선장과 구조선 정장이 제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을 대통령과 연계하는 것은 비약"이라며 "이건 정치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치적 문제로 둔갑시켜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비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유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발언'에 대해 해명을 했지만 누리꾼과 지역민들은 '비겁한 변명'이라고 수백개의 댓글로 비판했다. ⓒ 정유섭


한편 정 의원이 부록으로 첨부한 세월호 7시간의 기록도 청와대 해명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 책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일 오전 10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첫 지시를 했다고 언급됐다. 그러나 청와대의 대통령 첫 지시 시간은 오전 10시 15분으로 확인됐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중대본을 첫 방문한 시각을 오후 5시 30분으로 정 의원은 언급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오후 5시 15분에 대통령이 방문해 "많은 승객들이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음, 생존자를 빨리 구출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당시 세월호는 이미 오전 11시 18분에 선수만 남긴 채 완전히 침몰한 상태였다.
덧붙이는 글 인천포스트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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