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오가초 운동장 마사토로 결정

교육공동체-지역사회 3차례 협의

등록 2016.12.26 16:40수정 2016.12.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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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됐던 충남 예산군 오가초 운동장개선사업이 마사토포장에 탄성포장재트랙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는 교육공동체와 지역사회가 지난 9월 23일을 시작으로 11월 11일, 12월 21일까지 3차례에 걸친 협의자리를 마련, 꾸준히 소통한 결과다. 동창회와 지역사회는 당초 공인규격 인조잔디운동장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학생들의 건강권과 수업권 우선"이라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끝내 받아들였다. 학부모와 학생들도 동창회 및 지역사회의 양보에 응답해 탄성포장재트랙을 수용하고 규격도 당초 유소년축구장 크기보다 다소 넓히는 것으로 합의했다.

특히 팽팽한 의견대립 끝에 일부 참석자들이 퇴장하면서 상호 불신의 모습을 드러냈던 지난달 2차 협의회와 달리, 21일 열린 3차 협의회에서는 3시간여에 걸친 끈질긴 공방과 조율 끝에 최종안을 마련하는 성과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동창회가 인조잔디운동장에 대한 의지가 강했는데, 양보를 해준 덕분에 잘 마무리됐다"며 고마워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충남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건강권과 수업권을 위해 인조잔디운동장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문제가 됐던 우레탄트랙도 마사토 전환으로 권장하고 있다. 학교시설에 지자체 예산이 투입되면서 지역민들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우선돼야 할 것은 학생들의 교육공간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가초 운동장개선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5억원(국비 3억5000만원, 군비 1억5000만원)이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12월 20일자로 환경기준이 강화·고시된 국가기준 표준안에 맞는 트랙 재료를 선택해 올해 안에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는 동절기를 피해 내년 3월 이후 시작해 6월에 준공 예정이다.

오가초 동문으로 이 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예산군의회 권국상 의장은 "지역사회의 요구가 있어 군 예산을 더 확보해서라도 공인규격 인조잔디운동장을 추진하려 했으나, 설명회에 계속 참석해 의견을 들어보니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가 절실하더라. 아쉬움은 있지만, 재학생들과 모교의 교육에 보탬이 되는 시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우레탄트랙 #마사토 #인조잔디 #오가초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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