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송박영신' 촛불집회, 연인원 천만 넘을지 '관심'

촛불집회 후 제야의 종 타종 보신각 앞으로 이동, 보수단체 맞불집회와 충돌 우려

등록 2016.12.30 18:59수정 2016.12.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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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0차 촛불집회가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재 등 방향으로 행진을 벌인 이후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리는 보신각 앞으로 모여 새해를 맞이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집회 이름도 '송구영신'을 변형해 '송박영신(送朴迎新) 10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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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소망 담은 '촛불' 지난 24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권 즉각퇴진 9차 범국민행동’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박근혜 탄핵과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촛불을 모아두고 있다. ⓒ 권우성


퇴진행동은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한 뒤 오후 8시 '송박영신 콘서트'를 개최한다.

특히 콘서트에는 '아름다운 강산'으로 유명한 가수 신중현씨의 아들인 기타리스트 신대철씨와 가수 전인권씨도 출연해 연말 축제 분위기의 집회를 만들 계획이다.

이어 오후 9시 30분부터는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총리공관 방향으로 행진을 벌인다. 헌재 앞에서는 투명한 비치볼 안에 탄핵 촉구 메시지를 담아 던지는 퍼포먼스도 한다.

퇴진행동은 이날 광화문에 '소원광장'을 마련해 시민들로부터 소원 세 가지를 적은 종이배를 받아 전시하는 '소원 종이배' 행사도 예고했다.

광장에서 키워진 국민의 기대와 바람이 현실화하는 2017년 새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는 오후 10시 30분부터 서울 통인동 '커피공방' 앞에서 '심야식당'을 열어 시민들에게 식사 4천160그릇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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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이름표 달며 눈물 흘리는 세월호 유가족 지난 17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 적폐청산의 날 - 8차 촛불집회’이 열리는 가운데, 세월호참사 희생자 304명을 상징하는 구명조끼 304개가 놓여 있다. 한 유가족이 구명조끼에 아이의 이름표를 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권우성


이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1천일 가까이 잊지 않고 함께해 준 국민과 따뜻한 밥 한 끼 나누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행진 등 행사가 끝나면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과 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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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 날인 지난 10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권 끝장내는 날'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즉각퇴진'을 외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퇴진행동은 이날 10차 집회까지 참석자 연인원이 1천만 명(주최 측 추산)이 넘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달 24일 9차 집회까지 연인원이 890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110만 명 이상이 참석하면 연인원 1천만 명을 넘어서는 셈이다.

탄핵반대 단체들도 이날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맞불집회'를 벌인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주축으로 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2시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행진과 시국 강연, 문화행사 등을 진행한 뒤 오후 8시께 노약자들을 귀가시킨 뒤 자정까지 집회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탄기국 집회 참가자들이 '제야의 종' 행사 등에서 얽혀 충돌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은 가능한 많은 경찰력을 동원해 질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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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세월호 #박사모 #제야의종 #송박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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