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관단체장 등 신년인사회, 교육감 예우는?

경남도 3천만 원 지원, 2일 행사 ... 박종훈 교육감, 축사 등 안 해

등록 2017.01.02 17:52수정 2017.01.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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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일 오후 6시 32분]

경상남도가 기관단체장과 국회의원, 경남도의원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그런데 초청했던 경남도교육감은 축사와 시루떡 자르기, 건배 제의 등을 하지 않았다.

경남도는 2017년 새해를 맞아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경남신문사>와 공동으로 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날 인사회에는 7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개별로 하지 않고 화면에 이름과 직책을 적어 소개했다. 중앙에 위치한 '헤드테이블'에는 홍준표 지사와 박진우 경남지방경찰청장을 포함해 7명이 앉았고, 그 옆 탁자에 박종훈 교육감이 대학 총장들과 앉았다.

식순은 인사말과 축사, '시루떡 자르기', '건배 제의'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홍준표 지사와 최충경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남영만 <경남신문사>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과 이주영 국회의원(새누리당, 마산합포)이 축사를 했다.

홍준표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 나라가 혼란스럽지만 이런 혼란이 우리에게 처음은 아니었으며, 지금의 어려운 시기가 오히려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하고 개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대란대치(大亂大治)의 지혜가 필요하며,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크게 통치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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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경남신문사가 마련한 2017년 신년인사회가 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 윤성효


교육감은 축사 등에서 빠져 ... '유감' 반응


이날 행사 때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축사는 물론, '시루떡 자르기'와 '건배 제의'를 하지 않았다. 이날 3명이 인사말을 하고, 2명이 축사를 했으며, 5명이 건배 제의를 했다.

도지사와 교육감은 광역자치단체 단위 선출직 기관장으로 같은 예우를 받아오고 있다.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은 2014년 지방선거 이후 '무상급식 중단사태'라든지 '누리과정 예산 편성' 등 몇 가지 사안에 대해 충돌해 왔다.

2015년 신년인사회 때 박 교육감에 대한 예우와 의전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해 논란을 빚었고, 2016년 신년인사회 때 박 교육감은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인사회와 관련해 교육계에서는 '유감'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신년인사회와 관련해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한 해를 시작하는 좋은 자리로 서로 덕담을 나누면서 화합하는 자리다"라며 "초청장을 보냈으면 거기에 걸맞는 예우를 해야 한다고 본다. 무상급식 논란도 일단락 되었고, 좋은 자리이기에 안 갈 수 없어 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진영민 경남도교육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유감이다. 도지사와 교육감은 대등한 관계다"며 "축사나 여러 식순에서 빠졌다고 하는데, 교직원을 무시한 처사로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청 행정과 관계자는 "인사말과 축사가 너무 많아 행사가 길어지면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교육감을 넣지 못했고, 시루떡 자르기에는 대상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교육감께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 들어간 비용은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가 일부 부담하고, 경남도에서는 3000만 원을 지원했다.
#신년인사회 #홍준표 경남지사 #박종훈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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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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