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 칭찬한 반기문, 책임져야 한다"

정의당, 나눔의 집에서 전국 동시 다발 긴급행동 결의대회 개최

등록 2017.01.19 15:07수정 2017.01.19 15:43
0
원고료로 응원
a

지난 18일 수요일 오후 3시, 경기도 광주 소재 ‘나눔의 집’에서 ‘한일 위안부합의 폐기 및 국회 소녀상 설치 촉구 결의대회‘중인 모습 ⓒ 박정훈


지난 18일 오후, 정의당이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한일 위안부합의 폐기 및 국회 소녀상 설치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김경란 광주시민뮤지컬단 단장 및 단원, 노동당 한기석 당원, 한정태 광주시비상대책위원장 등과 정의당 당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정의당의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촉구 정의당 전국 동시다발 긴급행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결의대회에서는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촉구하는 피케팅과 이용수 할머니와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의 발언, 기자회견문 낭독이 이어졌다.

"반기문 망언, 할머니들 가슴에 대못 박아"

a

지난 18일 수요일 오후 3시, 경기도 광주 소재 ‘나눔의 집’에서 ‘한일 위안부합의 폐기 및 국회 소녀상 설치 촉구 결의대회‘에서 발언중인 안신권 나눔의 소장 ⓒ 박정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망언을 했습니다. (위안부) 합의안이 잘못됐지만, 할머니들에게 위로의 전화를 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잘했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할머니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습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판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쟁범죄에 의한 인권유린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 합의는 내용상 절차상 하자가 있어 폐기해야 하고, 피해자 중심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 최초로 피해 사실을 알린 고 김학순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정부 차원의 기림일을 지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소장은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해서 세계인이 반인류적 행위의 결과물인 일본군 위안부를 분명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이 문제가 전국적으로 확대돼서 할머니들이 살아계실 때 반드시 이 문제가 해결되고, 할머니들이 원하는 데로 합의안이 되기를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 없는 합의? 뉴스 보고 알았다"

a

지난 18일 수요일 오후 3시, 경기도 광주 소재 ‘나눔의 집’에서 ‘한일 위안부합의 폐기 및 국회 소녀상 설치 촉구 결의대회‘에서 발언중인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0) ⓒ 박정훈


"우리는 '위안부'가 아닙니다. 일본이 끌고 가서 '위안부'를 만들었습니다. 일본은 그것에 대해서 책임져야 합니다.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을 해야 하는데, 합의요? 전 2015년 12월 28일에 뉴스 보고 알았습니다."

이날 대구에서 올라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0세)는 "본인이 합의한 적이 없다. 정부가 무슨 권리로 당사자 없는 합의를 하느냐"며 격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2006년에 외교통상부 앞에서 혼자 1인 시위를 6개월 했다"며 "(위안부) 합의했다고 하니까 유엔 사무총장이란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잘했다'라는 식으로 말했다. 여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니냐"며 목소리 높였다.

a

지난 18일 수요일 오후 3시, 경기도 광주 소재 ‘나눔의 집’에서 ‘한일 위안부합의 폐기 및 국회 소녀상 설치 촉구 결의대회‘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중인 김경란 광주시민뮤지컬 단장 ⓒ 박정훈


정의당은 이날 '한일 12.28 일본군위안부 합의 폐기와 국회 평화의 소녀상 건립 촉구'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후 "한일 '위안부' 합의와 연이은 독도 망언에 국민적 분노가 큰 상황에서, 국회에 소녀상을 세워 위안부 합의 폐기를 공론화하기 위한 긴급 행동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이날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일본 대사관 및 영사관, 소녀상을 거점으로 긴급 행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나눔의집 #이용수 #안신권 #정의당 #노동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삶은 기록이다" ... 이 세상에 사연없는 삶은 없습니다. 누구나의 삶은 기록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이야기를 사랑합니다. p.s 오마이뉴스로 오세요~ 당신의 삶에서 승리하세요~!!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윤 대통령, 류희림 해촉하고 영수회담 때 언론탄압 사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