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사드 조기 배치론, 대선 때 안보 이슈 만들려는 것"

[종창토크] "트럼프는 아직 한국에 관심 없다"

등록 2017.02.08 20:06수정 2017.02.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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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원장 ⓒ 오마이뉴스


"한민구 국방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6~7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조기 배치'를 강조했습니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사드 '연내 배치'만 언급했고요. 한국 정부는 왜 처음 12월 배치와 달리 사드 조기 배치를 강조했을까요? 분명한 건, 사드 배치와 관련해 펌프질하는 건 우리나라고, 미국은 속도를 늦추자고 하고 있습니다."

김창수 코리아연구소 원장이 박근혜 정부의 사드 조기 배치 요구를 '대선용'이라고 규정했다. 조기 대선의 가시화가 국방부의 입장을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반면, 지난 2일 방한했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하며 '사드 연내 배치' 방침을 고수했다.

"사드 조기 배치 요청... 대선 겨냥한 전략"

김 원장은 8일 오전 오마이TV <장윤선의 팟짱>의 수요일 고정코너 '종창토크'에 출연해 한미 양국의 입장 차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를 이번 대선의 주요 전략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어떻게든 대선과 맞물리기 위한 '안보 프레임' 전략이라는 것이다.

"최순실 사태가 벌어지고 사드 배치 일정이 갑자기 이동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어떻게든 대선에 사드를 활용한 안보 이슈 만들어 냉전 구도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더군다나 김 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선 순위에서 IS(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와 러시아 등에 밀려 있다는 게 김 원장의 분석이다.

"강경파 포진한 백악관, '미친개' 매티스가 조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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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일 정부 서울청사를 방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또한 김 원장은 "매티스 국방장관이 초강경인물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강경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정부의 안보라인 조정자가 오히려 매티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매티스 장관 대신 배넌 백악관 선임고문을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배넌이란 사람을 주목해야 합니다. 백악관 선임고문입니다. 미국 극우파의 대표적인 사람이고요. 미국에서 극우 잡지를 만들어 유럽 극우세력과 네트워크도 형성했습니다. 프랑스 국민전선의 르펜과 독일 극우파가 (배넌을 임명한) 트럼프를 보면서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한편, 김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돈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관심을 둔다"며 1년 전 박근혜 정권에 의해 강제 폐쇄된 개성공단의 전략적 활용성을 언급했다.

그는 "개성공단에서 수익이 발생하고, 또 개성공단뿐 아니라 제2, 제3의 공단이 나와서 수익이 발생하면 '거래의 달인'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자본 투자 유치 방안을 연구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창수 코리아연구소 원장 인터뷰 풀버전은 오마이TV <장윤선의 팟짱>을 통해 볼 수 있다.
#김창수 #사드 #매티스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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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팀 취재기자. 오늘도 애국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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