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쩔쩔매는 외교부, 3·1절에 부끄럽지 않은가"

'3·1운동 정신계승 경남대회' 열려...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추진도

등록 2017.03.01 13:36수정 2017.03.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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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적폐,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일본 재무장 반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및 강제징용노동자 사죄배상 촉구한다"

98주년 3·1절을 맞아 시민들이 외쳤다. (사)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아래 경남겨레하나)와 '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경남행동'은 1일 낮 1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3·1운동 정신계승 경남대회'를 열었다.

'노동자 역사주권 1만인 선언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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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겨레하나와 창원노동자겨레하나는 1일 낮 1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노동자 역사주권 1만인 선언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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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겨레하나와 창원노동자겨레하나는 1일 낮 1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노동자 역사주권 1만인 선언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 윤성효


경남겨레하나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먼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노동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위한 노동자 역사주권 1만인 선언운동"을 선포했다.

이들은 '경남지역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운동'을 벌인다. 이들은 "3.1에서 8.15까지 노동자들이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모아 노동자들의 역사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식민과 착취의 사슬을 끊어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노동자 역사주권 선언'을 통해 "노동자가 역사의 주인이다"고 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인은 사람이 아니라 물건이었다. 700만 명이 넘는 조선의 노동자들이 군수물자가 되어 일본으로, 그리고 일본이 침략한 세계 곳곳으로 끌려갔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말없는 노예가 아니라 저항한 노동자였다"며 "일제의 군홧발에 채이고 맞아 죽은 동료들을 위해 우리는 파업을 조직했다. '한사람도 탄광에 들어가지 말자'거나 '회사를 두렵게 여기지 말자'고 했다. 우리는 기계를 부수고, 탄광을 점거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자들은 "해방이 되었으나 노동자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청산되지 못한 친일의 역사는 친일파들에게 나라의 곳간을 다시 내주었다. 노동자들을 착취한 전범기업의 역사는 노동자들의 삶을 집어삼키는 재벌의 역사로 되풀이된다"고 했다.

이들은 "결국 뿌리를 뽑아야 한다. 역사의 근본을 다시 세워야 한다. 우리는 식민과 착취의 아픔, 조선인 노동자들의 삶과 저항을 기억하며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에 나서고자 한다"고 했다.

경남겨레하나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 일제 강제징용노동자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낼 것", "침략과 착취로 얼룩진 역사를 민족과 노동이 주인 되는 새 역사로 써나갈 것"이라 했다.

'3·1운동 정신계승 경남대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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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경남행동'은 1일 낮 1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3·1운동 정신계승 경남대회'를 열면서 소도장 찍기를 벌였다. ⓒ 윤성효


이어 경남행동은 '3·1운동 정신계승 경남대회'를 열었다. 청소년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했고, 이경희 대표와 김경영 경남여성단체연합 회장, 신종관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 김지수 경남도의원 등이 발언했다.

마산무학여고 동아리 '리멤버'(250만 원)와 창원 안남중 학생(112만 원)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위원회 공정한 활동을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 지역가수 배진아씨 "봉선화"(남궁옥분 노래)와 촛불노래패가 노래를 불렀다.

참가자들은 '약속의 손도장 찍기'를 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방송차량을 앞세워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했고, 이곳에서 만세삼창을 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할 우리 피해자할머니들의 인권은 그렇게 무시해놓고 소녀상 치우라는 일본의 요구에는 쩔쩔매며 그 하수인 노릇하기에 바쁜 외교부는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외교부도 아니고 우리의 정부도 아니다"고 했다.

이들은 "피해자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다시 한번 무참하게 짓밟고 국민의 목소리에는 귀를 틀어막으며 일본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한 외교부는 3·1절에 부끄럽지도 않은가?"라 했다.

시민들은 "박정희를 비롯한 친일 부역자들과 그 후손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는 이상 동족분단의 불행과 전쟁위협도 계속될 것임을 직시하면서 박근혜 정권의 온갖 적폐와 함께 일제식민지배의 역사를 올바로 청산하는 데 앞장설 것을 독립열사들의 영령 앞에서 굳게 결의한다"고 했다.

이들은 "당사자 의사 배제한 위안부 한일합의를 무효화하라", "피해자 기만하며 일본 심부름꾼 노릇하는 화해치유재단을 해체하라", "일본정부는 강제동원 노동자와 성노예피해자에게 법적으로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위안부 한일합의를 위시한 온갖 적폐와 국정농단의 주범 박근혜에 대한 탄핵을 망설임없이 결정하라", "국회는 졸속으로 위안부 한일합의의 외교참사를 자행하고, 평화비 철거하라는 일본의 뜻에 충실한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해임을 결의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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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경남행동'은 1일 낮 1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3·1운동 정신계승 경남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3·1절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박근혜 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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