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부총리' 고사했던 이 사람, 문재인 선대위원장 됐다

문재인 캠프, 첫 경선 앞두고 '호남 색채' 강화

등록 2017.03.03 11:18수정 2017.03.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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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효석 전 의원 ⓒ 권우성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김효석 전 의원을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했다.

3선의 김 위원장은 2008년 통합민주당 원내대표와 민주정책연구원장 등을 지낸 정책통이다. 박광온 캠프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참여정부 이후 민주당의 집권플랜인 '뉴민주당플랜'을 만든 당내 대표적 중도 실용론자이며, 중앙대 경영대학장 출신의 경제 전문가"라며 "문 후보의 민생경제 정책의 개발과 경제 위기 극복의 대안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구 민주당 시절이었던 2005년 1월 노무현 대통령의 교육부총리 제안을 거절하고, 2013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만들었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아래 새정추) 공동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비노무현, 비문재인' 색채가 강한 인물이었다. 새정추와 민주당이 통합된 후에도 새정추 몫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안철수의 측근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1월 22일 문재인의 지지모임 '포럼광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는 등 '친문'으로 변신을 예고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문재인 캠프 입장에서는 호남 출신의 '안철수 맨'을 영입함으로써 '호남 중심' 기조를 계속 이어가는 셈이다. 이미 발표된 공동선대위원장 5명 중에 호남 출신만 3명이 됐다(목포 출신 전윤철 전 감사원장, 광주 출신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호남권에서 처음 실시될 당내 경선에서 승기를 잡고, 국민의당 후보와 겨룰 본선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갤럽이 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경쟁상대인 안철수 의원을 44% 대 13%로 눌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문재인 캠프의 핵심인 총괄본부장(송영길, 전남 고흥)과 종합상황실장(강기정, 전남 고흥), 비서실장(임종석, 전남 장흥)을 모두 호남의 '86'(19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출신들이 맡은 것도 특징이다. 총무본부장(김영록, 전남 완도)과 방송토론본부장(신경민, 전북 전주), 미디어본부장(박광온, 전남 해남)의 출신지도 모두 호남이다.

한편, 문재인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에는 위철환 전 대한변협 회장이 선임됐다. 전남 장흥 출신의 위 단장은 2013년 대한변협 사상 처음으로 변호사들의 직선제로 회장에 선출된 인물이다.
#문재인 #김효석 #안철수 #위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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