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쪽은 15일 촛불집회 개최 비용으로 1억 원의 빚이 남았다며, 시민들에게 후원을 요청했다.
퇴진행동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범국민행동(촛불집회) 주최 비용으로 1억 원의 빚이 남았다면서 시민들에게 후원을 요청했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에 즈음한 지난 9일~11일 집회를 열었다. 조명·음향 등 무대 설치 비용 등으로 모두 2억7000만 원의 빚을 졌다. 이후 11일 20차 촛불집회 때 1억 원 가량이 모금됐고, 무대 설치 업체들은 퇴진행동 쪽에서 받아야할 7000만 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그럼에도 1억 원의 빚이 남았다.
박진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15일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후원을 요청하는 게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16일에는 공식적으로 퇴진행동의 상황을 올리고 후원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대를 설치한 많은 업체와 노동자들 덕분에 촛불집회가 이어질 수 있었다. 그분들에게 미수금을 남겨 드리면 안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박진 실장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시민들과 함께 만든 길이다. 시민들이 20억 원 이상을 후원해주셔서 20차례의 촛불집회와 각종 집회를 열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보태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박진 실장은 14일 페이스북에 '감사합니다. 국민여러분의 후원으로 지금껏 촛불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함께해 주십시오. 민주주의를 후원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후원 계좌를 담은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는 "어떤 블로그에는 퇴진행동 공식계좌 아닌 다른 계좌를 소개하고 있다"면서 "퇴진행동 공식계좌로 후원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