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인 5명, '서울로 7017' 정원사 된다

올 연말까지 기간제로 채용... 우수자는 정규직 전환도 검토

등록 2017.04.06 11:20수정 2017.04.0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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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노숙인 5명이 오는 5월 20일 개장하는 '서울로7017'의 정원사로 일하게 됐다. ⓒ 서울시제공



 
서울역 노숙인 5명이 '서울로7017'을 관리하는 정원사로 채용된다.

서울시는 6일 시가 지난해 실시한 '노숙인 정원사 교육과정'에 참여한 12명의 노숙인 가운데 5명을 올 연말까지 서울로7017의 기간제 정원사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서울로7017은 노후화된 서울역고가를 리모델링해 오는 5월 20일 서울 시민들의 보행길로 문을 연다. 서울로7017에는 화분 645개와 228종 2만 4천여종의 꽃과 나무 등 다양한 식물이 식재되며 새로 채용될 노숙인 정원사들은 이 식물을 관리한다.

시는 작년 9-10월에 걸쳐 6주간 서울역 노숙인 가운데 12명을 대상으로 용산가족공원에서 '노숙인 정원사 교육과정'을 진행했고, 과정을 수료한 10명 가운데 의지가 있는 우수 수료자 5명을 정원사로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서울로7017 개장과 동시에 전문 가드너들과 함께 나무와 야생화 관리에 나선다. 활중 중에도 주 2회 6시간 가량의 정원사 전문교육을 받는다.

시는 이를 통해 노숙인들의 자활·재활을 지원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는 계약이 끝나는 연말에는 우수 참가자들의 정규직(공무직) 전환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올 가을에는 서울시 자활지원과와 서울시노숙인지원센터에서 서울역 인근 노숙인 가운데 근로 의욕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교육생을 모집해 교육과정을 거친 후 기간제근로자로 추가 채용하는 등 정원사 채용을 통한 노숙인 재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로7017 #노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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